의학>정보>김제 가족사랑요양병원 감염전문병동 개원 | 의학
관리자 | 조회 2367 | 2019-02-08 13:26
철저한 코호트 격리로 ‘감염안심병동’ 운영
지난 2010년 국내 첫 다제내성균 환자가 발견된 이후 매년 2만 건 이상의 다제내성균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병원에서의 치료 과정 중 지속적인 항생제의 사용으로 인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감염 위험이 너무 높아 폐렴, 결핵과 같은 심각한 감염의 치료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의학적 처치마저도 실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러한 다제내성균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매해 약 7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이보다 약 14배 이상 증가한 10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는 하루 1000명당 34.8명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으며 이는 터키(40.6명), 그리스(36.3명) 다음으로 많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평균 21.2명의 1.6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2018년 11월 기준 국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감염자 수는 1만 5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한 사망 또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다제내성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는 2016년에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020)’ 을 마련한 이후 의료기관 항생제 적정성평가 강화와 2018년 항생제 적정 사용에 따른 가감지급 사업 확대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문제는 급성기 치료가 끝난 다제내성균 환자의 경우 일반 병・의원 및 요양병원으로의 입원이 어렵다는 점이다. 다른 입원 환자에게 감염의 위험이 높은 만큼 한정된 인적, 물적 자원으로 인해 다제내성균 환자의 입원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8년 11월 발표된 요양병원 격리실 입원료 신설로 인해 많은 요양병원들이 다제내성균 환자가 입원 가능한 격리실을 신설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따른 물리적, 환경적 구성 및 인력 등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북도 김제시에 위치한 ‘가족사랑요양병원’에서는 급성기 치료가 끝난 후 평소 생활하던 지역사회로의 입원을 희망하는 다제내성균 환자들을 위해 지난 2018년 4월부터 다제내성균 전문 병동인 ‘감염안심병동’ 운영을 시작하였다. 상급병원에서 급성기 치료가 끝나고 다제내성균(VRE, MRSA, MRPA, MRAB) 진단을 받은 환자를 중심으로 철저한 코호트 격리(내성균 간 동일 균종 구분)로 ‘감염안심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다제내성균 환자들만을 위한 기존 일반 병동과는 차단・분리된 감염전문병동의 환경을 마련하고 철저한 감염관리를 위해 감염관리 내부지침을 마련 환자관리에 참여하는 모든 직원이 이를 인지하고 다제내성균 전파 위험 및 예방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감염관리 의료진과 간호인력의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통해 환자분들께 전문적인 간호처치 및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임상 상태에 따라 전문 의료진이 격리 해제를 결정하고 기본검사 외 추가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확실한 격리해제 시기를 결정함으로써 안전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제내성균의 경우 접촉으로 감염되는 감염병인 만큼 내・외부 방문객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호구 착용 및 철저한 손위생 실시, 외부 음식 반입 금지 등 면회객 제한등 철저한 방문객 관리를 시행하고 있으며 내・외부 소독 및 격리의료폐기물 관리에 철저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병원 환경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자의 주변 환경 및 직원이 자주 접촉하는 환경 표면 소독관리를 통해 직원과 환자 모두가 안전한 병원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 권진하 QPS실장(김제가족사랑요양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