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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재>심상시치유콘서트 “봄만”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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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229 | 2019-03-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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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만나다”, “봄을 만들다”, 봄을 만지다

 

 

    

 


  봄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화사한 봄꽃이 자태를 드러낼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땅을 들어 올리는 새싹의 힘이 사방에 진동하는 삼월,

우리의 마음이 늘 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3월23()에 전주공연예술소극장에서 '심상 시 치유 콘서트'라는 다소 이색적인 콘서트가 열렸다. '봄만'이란 제목은 '봄을 만나다', “봄을 만들다”, 봄을 만지다를 줄임말이라는데 어감도 의미도 참 예쁘다. 금 번 콘서트는 심상시치료센터 차()사랑에서 주최하고 아트힐 주관으로 열렸다.

 

두 시간 여 동안 열린 콘서트는 전북대학교 철학과 기천 진성수교수와 심상시치료센터장이자 문학치료학 박사인 시아 박정혜씨가 전체 진행을 맡아 토크와 음악의 콜라보로 이루어졌다. 전체적인 진행 방식은 시와 그림을 보면서 봄과 사랑, 인생을 논하는 사이사이 각각의 주제가 잘 녹아든 노래가 곁들여지는 식이었다. 나직한 이야기 소리와 은은한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어느 결에 바로 곁에 다가온 봄기운에 스스르 취해갔다.

 

 

 

후원자인 차,명상음악가 윤세계(아르티스토리 대표)씨는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음유시인이 되어 첫 무대를 잔잔하게 열어주었다. 이어지는 순서로 만남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오고 간 후, 티나 이한글(예술치료사)씨가 한 참 오래전에 유행하였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라는 노래를 불렀다.

 

젊은 날에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을 몰랐구나

하지만 이제 뒤 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 같은 세월의 강 위로

쌓이는 건 한 다발의 추억

그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무엇을 할지 몰라 방황하던 시간에 뭐든 부딪쳐보자는 심정으로 평소 해보고 싶었던 일을 이것저것 찾아 하던 중 노래를 하게 되었고 ,노래 하는 것이 좋아서 계속 하고 있고 그래서 행복하다는 젊은 친구가 내심 많이 부러웠다.

 

벽강 류창희 화백의 그림 절정을 감상하고, 시아 박정혜님의 시 절정을 즉석에서 한 관객이 낭송을 한 후에 꽃을 주제로 한 이야기꽃을 그림속의 꽃 만큼이나 활짝 흐드러지게 피워내기도 하였다.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었네 ~~

하얀꽃 이이~파리 눈송이처럼 나알~리네~~’

이야기 후에 다시 이어지는 윤세계씨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봄 향기가 솔솔 코끝에 풍겨오는 것만 같다.

 

시심상치유콘서트는 지친 일상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주고자 하는 순수한 취지에서 열린 콘서트이다. 그래서 중반 이후는 처음 입장할 때 관객들이 고민 쪽지함에 넣은 쪽지를 꺼내서 다 함께 공유하고, 두 진행자가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순서로 채워졌다.

퇴직 후 사기를 당해 힘든 이야기,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스트레스받는 이야기 등 다양한 고민거리들을 얽힌 실타래 풀듯이 차근차근 풀어가는 과정에서 상처받고 힘든 마음이 어루만져지는 따뜻함이 느껴졌다. 몸의 휴식도 중요하지만 때때로 우리의 마음도 휴식이 꼭 필요하다. 바쁜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고 마음을 돌보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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