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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056 | 2019-05-02 10:10
환절기를 건강을 위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습관
3월의 꽃 샘 추위가 지나고 언제 추웠냐는 듯이 꽃들이 만발한 봄이다. 벚꽃도 지고 며칠 새 푸릇한 잎사귀가 쑥쑥 자라서 나무를 뒤덮고 있는 것을 보면 금방이라도 여름이 올 것 같다. 점차 일교차가 커지면서 체온 조절에 대한 신체면역력이 저하 되어 감기를 앓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어떤 병이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 감기에 걸렸을 경우 보다 덜 힘들고 더 현명하게 몸을 다스리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한방의서 중에 많이들 알고 있는 동의보감이라는 책이 있다. 동의보감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감기에서 빨리 회복되는 방법을 간단하게 알아보자.
첫 번째로, 감기에 걸렸을 때 너무 일찍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말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잠이 보약이라고 하는 옛말이 있다. 수면은 우리 몸이 낮 동안 생활하면서 받은 에너지손실을 보충하고, 몸 안의 손상된 부분을 수리하고 회복하기 위해 취하는 것이다. 충분한 휴식을 하지 못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없다. 그래서 충분한 휴식이 매우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목욕을 너무 오래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이는 급격한 체온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우리 몸에 좋다는 말이다. 추위를 많이 타고 몸이 찬 체질인 사람은 급격한 체온변화에 취약하여 감기에 걸리기 더 쉽다. 평소에 따뜻한 차, 인삼, 계피, 생강 등을 달여서 자주 마시면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 번째로는 말을 많이 하거나 과로하지 않도록 한다. 예로부터 말을 많이 하면 기가 빠져나간다고 하는 말이 있다. 이것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그만큼 정신적인 에너지 소모가 많다고 하는 의미이다. 과로 또한 신체적 정신적인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아픈 상태에서 과로로 기력을 지나치게 소모하게 된다면 감기 증상에서 회복되는 데 더 많은 기간이 소요될 것이다.
네 번째로 감기 기운이 물러나는 느낌이 있을 때는 너무 과하게 먹지 않도록 한다. 과식을 하게 되면 소화기에 부담을 주게 되어 몸에서 감기를 회복하는 곳에 사용해야 할 에너지를 소화를 시키는 부분에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과식은 원래 몸에 좋지 않지만, 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더욱 좋지 않다. 죽이나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약간만 섭취하며, 살짝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감기에서 나은 뒤에는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달고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 등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각종 염증을 만들어낸다. 되도록 가공된 식품보다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 해조류 등을 섭취하자.
감기에서 회복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우선하는 것은 예방이다.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대부분의 많은 감염이 손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평소에 코를 만지거나, 후비거나, 얼굴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 외출 후에 손을 충분히 씻는 습관만 들여도 감기뿐 아니라 많은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듣고 보면 쉬운 이야기이기만, 사소한 것도 꾸준히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위의 사항들을 잘 숙지하고 실천하여 건강한 봄, 건강한 환절기를 보내자.
글 정현숙 효사랑가족요양병원 한방의학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