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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불면증(不眠症)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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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065 | 2019-05-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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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安則寐, 神不安不寐

 

 

 

 

최근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회원국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의하면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는 한국인이 10년 사이(2007~2016)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열명 중 한명이 만성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의학의 고전인 경악전서(景岳全書)에 이르기를 잠을 주관하는 것은 신()이라고 하였다. 신이 편안하면 잠을 잘 자고(神安則寐) 신이 불안하면 잠을 자지 못한다(神不安不寐). 불면증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신()의 불안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사기의 동요(邪氣之擾)와 기혈의 부족(營氣之不足)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으니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의보감에서는 苦竹葉(고죽엽, 오죽의 잎) 小麥(소맥, ) 楡白皮(유백피, 느릅나무 껍질) 林檎(임금, 능금) 木槿(목근, 무궁화 뿌리) (, 고사리) (, 순채) 烏梅(오매, 덜 익은 푸른 매실을 짚불 연기에 그을려 말린 것)가 불면에 좋다고 하였다.

沙參(사삼, 잔대의 뿌리) 通草(통초, 으름덩굴의 줄기) () 苦菜(고채, 씀바귀) 苦苣(고와, 시화) 草決明子(초결명자, 결명자의 씨)는 잠을 많이 자는 것을 치료하니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酸棗仁(산조인, 맷대추 씨)은 불면에는 볶은 것을, 잠이 많은 경우는 생것을 쓴다고 하였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매일 같이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는 알람 뿐 아니라 밤에 잠드는 시간의 알람을 맞추는 것 또한 건강한 수면을 위해 도움이 된다. 전날의 수면이 많이 부족하였더라도 오후 3시 이후의 낮잠은 피해야 밤에 잠 드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다.

낮에는 하루 30분 이상의 햇빛을 쬐고, 밤에는 잠자리의 불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좋다. 수면 무드등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침실의 온도는 조금 서늘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현대인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멀리 두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잠이 오지 않는데 무작정 오랫동안 눈을 감고 있는 것도 좋지는 않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초조한 마음으로 시계를 바라보는 것보다는 졸음이 올 때까지 독서처럼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

꾸준한 운동이 물론 중요하지만 자기 직전 운동을 하는 것은 수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두 세시간 전에는 운동을 마쳐야 한다. 또 술 카페인 니코틴 야식 또한 수면의 질을 낮추는데 한몫하게 되니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동의보감에 기재된 잠을 자는 좋은 자세를 소개한다.

첫째, 잘 때 모로 누워 무릎을 굽히고 자면 심기(心氣)를 도울 수 있다. 일어날 때 기지개를 켜면 정신(精神)이 흩어지지 않는다(臥宜側身屈膝, 益人心氣, 覺宜舒展, 則精神不散)

둘째, 낮잠을 자서는 안되니 기를 잃기 때문이다.(不得晝眠, 令人失氣) 또한 저녁에 잘 때는 늘 입을 다물어야 한다. 입을 열면 기를 잃고 사악한 기가 입으로 들어와 병이 되기 때문이다.(暮臥常習閉口, 口開卽失氣, 且邪惡從口入成病)

셋째, 배고파서 잠이 오지 않으면 약간 먹는 것이 좋고, 배불러서 잠이 오지 않으면 차를 마신 후 약간 걷거나 앉아 있어야 한다.(飢而睡不安, 則宜少食, 飽而睡不安, 則宜啜茶, 少行坐)

넷째, 등불을 켜 놓은 채 잠을 자면 사람의 신()이 불안해진다. (睡留燈燭, 令人神不安.) 불을 꼭 끄고 자도록 하자.

글 성하나 원장(효사랑가족요양병원 한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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