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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019 | 2019-07-05 15:04
나를 정확하게 알기 위한 심리검사
아프면 병원에 간다. 병원에 가면 의사가 문진을 한다. 어디가 아파요? 언제부터 그랬어요? 그리고 각종 검사를 한다. 엑스레이, 초음파, 내시경 등등 병에 맞춰서 검사도 달라진다.
그렇다면 마음이 아플 때는 어떤 검사를 하면 좋을까?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DISC 검사와 MBTI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DISC 검사는 일 중심인지 사람 중심인지, 빠른지 느린지로 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신중형으로 나뉜다. 일 중심인 사람들은 사람의 마음을 놓치기에 인정머리 없어 보이고, 사람 중심인 사람들은 사람은 좋은데 일을 대충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갈등이 생긴다.
MBTI는 에너지의 방향이 내향인지 외향인지, 인식할 때 오감을 사용하는지, 육감을 사용하는지, 판단할 때 객관적인 근거에 의하는지, 자기 맘에 들어야 하는 건지, 인식적인지 판단적인지에 따라 성격유형이 갈린다. 16가지 성격으로 나뉘는데 어떻게 인식하고 판단하는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
만약 내가 뭘 잘하는 지 알고 싶다면 하워드가드너 박사의 다중지능 검사를 해보면 도움이 된다. 가드너 박사는 기존의 IQ검사를 비판하고 각자의 프로파일이 있다고 말했다. 각자 잘하는 분야가 있다는 것이다.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시각-공간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대인관계지능, 자기성찰지능 및 자연탐구지능이 있다.
내가 어디에 흥미가 있는지 알고 싶다면 홀랜드 검사를 하면 된다. 홀랜드 검사는 워크넷에서 무료로 검사가 가능하다. 직업선호도검사 L형이 홀랜드 검사이다. 홀랜드 검사는 RIASEC검사라고도 하는데 현실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기업형, 관습형으로 나뉜다. 각각의 유형은 선호가치관이 다르다. 아이가 탐구형이라면 인간관계나 정치보다는 학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예술형은 자유분방하고 사회형은 인간관계에 가치를 둔다. 현실형은 금전적인 보상에 더 가치를 두며 기업형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선호한다.
이 밖에도 많은 검사들이 있지만 진로검사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검사들인 이 정도인 것 같다. 그러나 이 점은 유의해야 한다. 검사를 했다고 그 검사유형으로 아이를 한계 지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황상민 교수는 한 직업에 있어서도 각자의 유형대로 다 잘 해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예를 들어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예술형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사업적인 감각이 있는 예술가의 경우 기업을 좀 더 아티스트적인 감성으로 잘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애플 같은 느낌이랄까?
검사를 통해 자신을 알 수 있지만, 그 검사결과로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 경우는 거의 못본 거 같다. 대부분 진로는 어떤 특정 재미있는 경험을 통해서, 주변 사람을 통해서, 그냥 성적에 맞춰서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돌고 돌고 돌아서 자신의 적성을 찾는 것 같다. 적성에 안 맞는 걸 경험해봐야 제대로 자신의 적성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진로에서 공부그릇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우리나라 교육에서 진로검사를 해도 충분히 탐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부 그릇이 있는 아이는 어떤 일을 해도 충분히 잘해나갈 수 있다. 동기부여는 나를 정확하게 아는 실력에서 나온다.
글 김재원 (진로인성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