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알고 쓰는 명약) : 5. 쑥 | 건강
관리자 | 조회 2960 | 2015-03-06 15:20
지루했던 겨울이 지나고 슬슬 기온이 올라오면서 사람들은 하나둘씩 무거운 옷을 벗고 야외로 나가기 시작한다. 야외로 나가면 맨 처음 우리를 반기는 건 하나둘 땅속에서 나오고 있는 새싹 즉 이름 모를 야생풀들이다. 그중에서도 한국 사람이라면 단군신화로 익숙하기도 하고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게 바로 쑥이다.
쑥은 그 특유의 알싸한 향도 있고 맛도 좋아서 음식을 해먹거나 한방에서는 내외용약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런 쑥이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쑥은 <동의보감>에선 “맛이 쓰고 독이 없으며 온갖 오래된 병과 부인의 붕루에 주로 쓴 다.”라고 나와 있다. 그래서 월경과다, 월경부조, 태동불안, 하혈 등 출혈성 부인과 질환에 한의원에서 하복부 쪽에 씀 뜸을 뜨거나 탕전해서 약으로 처방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여자한테만 국한해서 쓰이는 것은 아니다. 그 성질이 따뜻해서 소화기관이 찬 사람에게 잘 일어나는 복부 냉통, 만성설사, 이질 등에 많이 쓰인다. 그리고 비타민c와 칼슘이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감기예방이나 영양분섭취에서 좋은 편이다. 또 쑥은 치네올(Cineole)이라는 성분으로 살충, 살균효과가 있어 예전엔 모깃불도 피우고 피부병 상처 등에도 많이 이용해왔다.
단 봄에 채취한 것은 식용으로 쓸 수 있고 가을에 완숙하면 독성이 있으므로 식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아직도 겨울잠을 깨지 못한 채 나른한 봄을 보내고 있다면 밖으로 나와 쑥 향기도 맡고 쑥 음식도 먹으며 겨울동안 떨어진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켜보자.
-이주헌 원장(김제 K요양병원 한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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