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취재>효사랑장례문화원 | 문화
관리자 | 조회 1692 | 2019-09-19 20:43
다음세대의 장례문화는 ‘작은장례식’
노인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요양병원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금부터 30년쯤 전에는 병원에서 돌아가셨어도 집으로 모셔와 대부분 집에서 장례를 치렀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집에서 장례를 치르는 일은 엄두도 못 낼 일이 되었다. 언젠가부터 전통장례는 볼 수 없어졌고, 병원이나 장례식장에서의 삼일장이 보편화 됐다. 장례식장 또는 장례문화원에서 장례를 치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장례식장의 선택이 유족들에겐 어려운 숙제가 될 수도 있다.
효사랑가족요양병원은 품격있는 장례문화를 추구하며 2017년 12월에 효사랑장례문화원을 개원하였다. 총 2층규모로 1층에는 마치 오성급 호텔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넓고 세련된 인테리어의 로비와 휴게실과 2개의 객실이 있다. 2층에도 역시 넓고 쾌적한 로비와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관을 비롯하여 3개의 객실이 자리하고 있다. 특별히 고인을 그리는 추모실은 종교별 배경에 따라 영상추모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례식장의 분위기가 매우 밝고 화려하여 고인의 영혼이 좋은 곳에 갔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로 인해 유족들의 슬픔이 조금이나마 덜어질 것 같다.
효사랑장례문화원은 대실료를 50~60%까지 할인해 주고 있고, 음식도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되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상주가 필요한 만큼만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다. 최대 규모 객실은 총 230명까지 수용 가능하고, 최소 24평형(24명)~ 최대230평(230명)까지 다양한 크기의 객실이 마련되어 있다.
관을 비롯하여 수의 및 입관용품들도 20~30%정도 할인이 되므로 굳이 상조회에 가입하여 수 백만원씩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효사랑장례문화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장례문화원에서도 장례절차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간편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빠르게 큰 폭으로 바뀐 문화 중 하나가 장례 문화인데 잘못된 장례문화가 전통인 것처럼 이어지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장을 지내고 30여 년간 상.장례를 연구해온 정종수 원장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장례문화가 삼베수의라고 지적한다.
예전에는 상주가 죄인이라는 인식이 있어 그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입었던 것이 남루하고 거친 소재의 삼베옷이었다. 그런데 934년도에 일제가 우리나라 장례문화가 너무 사치스럽고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여 비단과 명주 수의를 삼베나 광목으로 쓰도록 법으로 규정하였다.
수의는 평상시에 본인이 좋아했던 옷 아니면 광목으로 깨끗하게 해서 입혀드려도 된다. 결혼식도 허례허식을 줄이고 실속있고 실용적인 작은 결혼식을 많이 하는 추세인데 앞으로는 장례식도 절차를 간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작은 장례식 붐이 서서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