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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377 | 2020-02-18 18:04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하자
사람이 사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가장 많이 대답하는 말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냐고 물으면 여러 가지의 대답이 나온다. 그 중에 하나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때라고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하여 다른 조건들을 희생하는 경우도 많다. 최초로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맬러리는 왜 산에 오르느냐고 물었을 때에 ‘거기 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알렉산더 대왕 보다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더 행복해 보이는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에게 큰 꿈을 준다는 것은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장차 하고 싶은 일을 이루도록 힘을 북돋아 주는 일이다. 장래의 꿈은 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지금부터 준비를 하고 실력을 기르는 것이다.
자녀들에게 꿈을 줄 때에 생각해야 할 것은 그것이 쉽다거나 어렵다는 것에 기준을 두어서는 안 된다. 세상에 쉽게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그것이 어렵더라도 꼭 하고 싶은 일은 하도록 하는 것이다. 꼭 하고 싶은 일은 설사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늦는다 해도 이루었을 때의 희열은 크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했으면 어떻게 하면 그것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이 나와야 한다. 수많은 방법을 생각해 보고 나는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를 강구해야 한다. 방법의 원 투 쓰리다. 첫 번째 방법과 두 번째 방법과 세 번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장래의 희망에 대하여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이 하고 싶은지조차 생각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 그것은 현재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들이 다 해주는데 뭐가 걱정이냐는 것이다. 심지어는 장래 희망이 건물주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다. 편하게 앉아서 건물세를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건물을 장만하기까지의 어려움은 생각하지 않는다.
할아버지나 할머니 시대에는 가난을 몸소 겪으면서 살았기 때문에 돈을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이 하나의 꿈이 되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워도 능히 참을 수 있었다. 건물주가 되어서 편하게 세를 받겠다는 것하고는 다르다. 자녀들에게 자신의 소질이나 취미를 정확히 파악한 후에 장래의 꿈을 찾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는 마음을 심어 주어야 한다.
글 이용만(동화작가 전북문협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