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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535 | 2020-04-03 16:03
인생길에서 제1순위에 두어야 할 것은?
딸아이가 탕수육을 원해서 단골 중화요리 전문점에 갔다. 반갑게 맞아주셨다. 점심때가 약간 지난 시간이라서 홀이 텅 비었다. 여주인님이 살갑게 다가와서 말문을 연다. 그녀의 친정 어머님이 10여 년 전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폐암이다. 수술을 권유받았다. 삼 남매가 모여서 어머니 몰래 상의했다. 외가댁의 이모님들이 대부분 60대에 세상을 하직했다. 어머님은 70대 중반이므로 자칫 수술했다가는 병원 신세만 지다가 활동하지 못하고 돌아가실 수 있음을 인지했다. 어머니에게 전혀 병명을 말씀드리지 않고 모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괜스레 걱정하는 것보다 모르는 게 약이다. 병원에 검진받으러 가지 않았다. 단지 몇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별 탈 없이 잘 지내신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운명은 재천이므로 천명대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시면 된다는 의견이다.
암이 초기에 발견되면 처치를 해야 한다. 상당히 진행된 경우엔 수술로 인해서 수명대로 못살고 세상을 하직하거나 병실에서 폐인으로 지내는 경우가 있다. 천명에 따라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것도 고생하며 사는 것보다 좋을 듯하다.
테니스동호회 저녁 식사 모임에 참석했다. 요즈음 사정상 운동은 함께하지 못하고 식사만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한 분에게 건강 비결을 물었다. 매일 새벽 5시에 나가서 테니스 경기를 1시간 정도 하고 출근을 한단다. 피곤하겠다고 했더니 8년 이상 습관이 되어서 괜찮다는 것이다. 오히려 운동하지 않으면 컨디션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운동을 최우선으로 정해서 꾸준히 실천하는 그가 부럽다.
돌아오는 길에 택시를 이용했다. 점잖은 기사님이다. 고속버스 기사로서 정년을 맞이하고 개인택시를 운행한다. 본인은 돈에 욕심부리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철칙으로 삼는다고 한다. 오전 6시 30분에 나와서 오후 7시 30분에 퇴근한다. 12시에서 1시까지는 수영으로 체력을 강화한다. 체력이 약하면 운전을 장시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미루고 소홀히 했는데 반성이 된다. 귀가하자마자 안해를 설득하여 주변 산책을 40분 정도 했다. 교육원에서도 운동 붐이 일었다.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 매일 오전에 국민체조를 실시하고, 철봉 매달리기를 시행한다. 모두들 체력이 향상되었고, 무릎관절에서 삐거덕 소리가 줄어들었다고 환한 모습이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운동을 내 인생길에서 제1순위에 두어야겠다.
글 기 동 환(핵심인재평생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