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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리뷰>‘작은아씨들’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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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320 | 2020-04-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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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도 아름답게 승화시킨 위로와 치유의 코드

 

 

 

 

1868년 출간된 고전 소설을 영화한 <작은 아씨들>은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품으로 전세계 영화시상식에서 17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52개 부문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어린 시절에 몇 번이나 읽었던 원작 소설에서 밝고 순수한 소녀들의 성장소설 이미지가 기억 속에 남아 있어서 기대감과 호기심에 마음이 설렜다. 영화는 동화로 읽었던 원작과 달리 성인이 된 네 자매의 삶과 로맨스에 비중을 두고 스토리가 전개되어서 기대했던 것과는 좀 거리감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며 시종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작은 아씨들>의 줄거리는 유년 시절부터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현재시점의 성년 시절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의 장면을 보여줄 때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우애가 좋은 마치 가()의 네 자매는 아버지가 전쟁터로 떠난 후의 허전함으로 인해 우애가 더욱 돈독해진다. 부자 할아버지 집으로 살러 온 이웃집 소년 로리까지 더해져서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만들며 아름다운 숙녀로 성장해 간다. 네 자매가 항상 함께 있으면서 투닥거리는 가운데서도 집안일을 함께 하고 서로 돕는 모습들이 훈훈하다.

7년의 세월이 흐른 후, 이제 그들은 더 이상 함께 살고 있지 않다. 조 마치(시얼샤 로넌), 맥 마치(엠마 왓슨), 에이미 마치(플로렌스 퓨), 베스 마치(엘리자 스캔런) 네 자매와 로리 로렌스(티모시 샬라메)등 네 자매의 유년 시절이 끝나면서 각자의 길을 가게 되고, 셋째 베스의 건강이 나빠지자 네 자매는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재회 장면은 7년 전 과거와 교차되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기쁜 날들도 있지만, 삶 전체가 무너져내리는 것만 같은 슬픔도 있게 마련이다. <작은 아씨들>에서는 피치 못할 슬픔도 아름답게 승화시켜 위로와 치유의 코드로 다가온다. 어른이 되어 삶의 고비를 맞은 자매들이 가난해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용기와 희망을 얻는 장면들이 깊은 울림을 주며 영화의 품격을 한결 드높여준다.

 

시대극인지라 주인공들의 그 당시의 옷차림과 집안장식들, 거리풍경과 아름다운 마을 경치 등 영상미가 뛰어나서 135분이 지루하지 않게 금방 지나간다. <작은아씨들>은 우리나라 영화 <기생충>과 함께 아카데미수상후보에 올라 의상상을 수상하였다. 영화의상의 매력은 현대극보다 시대극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19세기 후반 미국의 시대적 분위기를 잘 표현하여 영화의 보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낸 화면과 원작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의 뛰어난 감성 연기가 어우러져 1868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시골마을의 소박한 시간을 완벽하게 되돌려 놓았다. 영화를 보고나니 원작을 찾아 꼭 다시 읽어보고 싶어진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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