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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재>5월의 추천여행지 거제도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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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532 | 2020-05-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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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일박이일 남북일주하기 둘째날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거처 저녁 무렵 몽돌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학동 몽돌해수욕장은 거제도에 있는 대여섯 군데 몽돌해수욕장 중 해변의 길이가 가장 길고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찾는 이가 많다.

오랜 세월 거대한 암석들이 파도에 부딪혀 둥글고 매끄러운 작은 조약돌이 되어 쌓여있는 긴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세월의 위대함과 인간의 유한함이 교차 되면서 마음이 겸허해지는 느낌이다. 몽돌해수욕장에서 해변 산책을 마치고 이곳의 명물 볼락구이 정식으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향했다

 

알뜰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 위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면서 남쪽 끝에서 북쪽 끝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다행히 신축 건물이어서 깨끗했고 바다전망 보이는 널따란 베란다에 있는 스파 욕조에서 하루의 피로를 푸는 것으로 위치상의 불편함을 보상받았다.

 

 

다음날, 아침 이른 새벽에 잠이 깨어 베란다에 나가보니 때마침 일출이 막 시작되어 지평선에 맑고 고운 아침 해가 고요히 솟아올라 따뜻한 빛을 비추며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바닷가 숙소에 머문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제대로 된 일출을 감상하기는 처음이라 뜻밖의 선물 같은 행운으로 느껴지고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에 마음이 설렌다,

 

숙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거제도 일박이일 둘째 날 여정에 나섰다. 애당초 계획은 외도 보타니아섬 일대 여객선 투어를 하고 점심 식사 후 출발 예정이었다. 그런데 첫 출항시간이 한 시간 지연되어 여객선 투어 대신 거제도의 트레이드 마트인 거제포로수용소를 관람하기로 하였다. 거제섬 중앙에 위치한 거제포로 수용소는 6.25전쟁 중 유엔과 국군에 생포된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들을 집단으로 수용하던 곳이다.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거제 포로수용소는 포로생활관, 극기 훈련장, 포로 생포관, 6.25 역사관, 포로 사상대립관 등 당시 수용소 생활의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다. 포로폭동 체험관에는 폭동현장이 복합 연출기법으로 상영되고 있어 당시의 참상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거제 포로수용소는 종전 후 계속 방치되어 있다가 1983년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 99호로 지정되면서 주변 일대가 유적공원으로 조성된 거제도를 대표하는 관광지이다. 통신대 유적지가 있는 계룡산 정상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왕복할 수 있다. 초록으로 싱그러운 5월의 숲 경치에 취하여 한 잠 자도 될 만큼 탑승시간이 충분하다. 모노레일 하차장에서 내리면 전망대까지 걸어가면서 거제 앞바다의 수려한 경치를 보너스로 감상할 수 있다.

 

거제도 일박이일 여행은 남과 북을 오가며 쉴 틈 없이 여러 곳을 다녔지만 가는 곳마다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문화유적탐방과 이색적인 체험을 즐긴 최고의 힐링 여행이었다.

 

글 사진 이상희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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