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아토피 프리존, 청정고을 생명의 땅에서 힐링

혼탁한 도시의 매연과 미세먼지 등으로 피부트러블과 아토피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아토피 환자들은 시골로 이사를 갈 정도로 환경오염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만들어진 아토피 전문 치유센터 진안고원 치유숲이 각광 받고 있다. 진안고원 치유의 숲은 환경부가 2012년에 국내 최초로 설립하여 환경성 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유, 관리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생활습관 전문 의학 연구진의 건강교육과 현장 인문학 강좌, 도자기 만들기, 바른 먹거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진안고원 치유의 숲이 자리한 진안고원은 산중에 있는 오지로 대자연의 선물이 흘러넘치는 축복의 땅이다.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인 마이산과 용담호로 둘러싸여 옛적에는 도인들의 수련장으로, 지금은 힐링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가 많다.

진안고원 치유 숲은 180여 명이 머무를 수 있는 친환경 숙박 동과 대.소형 세미나실, 자연식당을 갖추고 있고, 기업, 단체, 공무원, 중 고등학생을 위한 맞춤형 힐링 워크숍과 연수, 학생들의 체험학습 지원 프로그램은 물론 장수촌 특유의 건강식까지 제공한다. 야외시설로 야외공연장과 캠프파이어장, 족구장, 숲속의 인문학 교실 등이 있다. 트래킹 코스로 옥녀폭포와 마조천, 심원재, 운장산길이 있어 자연을 느끼며 걷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실내프로그램 체험에 앞서 센터에서 옥녀폭포까지 2.8Km구간의 산길을 왕복 한 시간 정도 숲속 트래킹을 하며 7월의 푸르름을 만끽하였다. 트래킹에서 돌아와 피로를 풀어주는 족욕체험을 하였다. 진안의 특산품인 홍삼가루와 소금을 넣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니 홍삼의 좋은 성분이 피부에 스며들면서 피로가 스르르 풀어지는 것 같다. 족욕시간은 30분 정도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중간에 허브 스프레이를 목 주위에 뿌려 주니 어깨 주변의 피로까지 말끔히 가신다. 이에 더해 유기농 수제 꽃차까지 서비스로 제공되어 최상의 힐링 타임이었다. 족욕을 마치고 천연 보습제를 발에 뿌려주어 그동안 고생만시키고 등한시 했던 발에게 못다한 호강을 제대로 시켜 주었다.

‘숲속 작은 도서관’에는 1,100여권의 장서가 구비 되어 있어 센터 내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대여는 숙박객에 한해서 해준다. 아이들의 눈 높에 맞는 환경 놀이방은 재미있게 놀면서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 셀프 힐링실은 건강관리 체험실로 혈관질환 개선에 효과가 좋은 모세혈관 운동기와 편백나무 건식사우나, 온돌침상 등이 구비되어 있다.

진안 고원 치유의 숲은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컸다. 매월 주기적으로 찾아가서 도시의 공해와 소음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싶은 곳이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