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효과 좋은 ‘먹는 콜라겐’ 제품 선택기준

흔히 교원질이라고도 불리는 콜라겐(collagen)은 대부분의 동물, 특히 포유동물에서 많이 발견되는 섬유 단백질로, 우리 몸에서 뼈, 연골, 기저막 등을 구성한다. 또한 피부 수분 양에 관여하기 때문에 콜라겐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피부 노화, 관절 약화, 혈관 손상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섭취 및 경구 투여 시에는 단백질 분해 과정을 통해 글라이신, 프롤린 등의 아미노산들로 분해된 후 흡수되기 때문에, 부족한 콜라겐을 제대로 보충하려면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비타민 A나 비타민 C, 철 등을 추가로 같이 섭취해 주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콜라겐이 점점 감소하여 체내 콜라겐 양이 부족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생긴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관절질환과 피부탄력저하다. 콜라겐 합성이 잘 안되면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생긴다. 이외에도 근 감소증, 관절염, 탈모 등을 악화하는 요인이 된다. 최근들어 먹는 콜라겐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일반 식품을 기능성 원료가 함유된 제품으로 허위 광고하는 사례가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먹는 콜라겐 제품을 대상으로 허위.과대 광고를 집중 단속하여 부당한 사례를 416건이나 적발하였다. 콜라겐 제품은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으로 분류 할 수 있는데,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일반제품을 피부탄력 등의 기능성을 지닌 것처럼 광고한 것이다.

효과 좋은 먹는 콜라겐 제품을 선택할 때 기준을 따져보고 확인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는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콜라겐 원료를 사용했는지 제품 라벨에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류로 분류되는 제품에는 식품 유형이 기타가공품, 캔디 류, 혼합 음료, 과.채음료, 당류 가공품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다음으로 인체 적용 시험 결과까지 확인하면 기능성 제품으로 신뢰할 만하다. 콜라겐 성분과 함께 필요한 다른 영양성분이 추가로 함유되어 있는 제품이어도 좋다.

콜라겐 섬유 대신 콜라겐의 생성 촉진제나 분해 억제제를 첨가한 제품도 있는데 주로 레티놀과 비타민 C 등을 도포했을 때 피부의 콜라겐 함량이 증가하는 기능성 화장품이 이에 속한다. 최근에는 콜라겐 분해 촉진 효소의 분비를 억제하여 피부의 콜라겐 함량이 유지되도록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