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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뚱보균과 날씬균(피르미쿠테스/박테로이데테스)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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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855 | 2020-08-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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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다이어트는 뚱보균 증식을 억제하는 식단

 

 

 

 

길고 지루한 장마비가 그치자 마자 바로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밤에는 열대야로 잠못이루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노출의 계절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는 살과의 한 판 전쟁으로 더욱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희소식이 있다. 뚱보균을 줄이고 날씬균을 늘린다면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안 찌는 꿈의 체질을 갖게 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몸 안에는 수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특히 장내에 살고있는 천문학적인 수의 미생물들은 인체의 소화 및 각 종 대사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장내 미생물의 90%이상을 차지하는 균 종류는 뚱보균과 날씬 균으로 알려져 있는 후벽균에 속하는 피르미쿠테스와(firmicutes)와 의간균에 속하는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이다.

장내 미생물 환경을 제외한 나머지 조건을 똑같게 만들고 체충의 변화를 관찰한 동물 실험결과 뚱보균이 많으면 살이 쪘고, 날씬균이 많은 개체는 상대적으로 살이 덜 찌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실험 개체에 같은 양의 먹이를 공급했을 때, 체중 증가 정도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장내 미생물 환경에 따라 영양소의 이용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간이 장기화될수록 그 편차는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뚱보균은 정제된 설탕과 같은 단순당을 섭취할 때 많이 증식하는데, 당과 지방 등의 영양소의 흡수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여 장내 미생물을 초기화시킨 후 뚱보균 비율이 높은 비만인의 장내 미생물을 주입한 결과 살이 더 빨리 찌는 실험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날씬균은 실제로 마른 사람의 몸에서 높은 비율로 발견된다. 야채와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의간균의 비율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 실제로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육류섭취가 많은 서양인들에 비해 의간균 비율이 높다.

 

따라서 체내의 F/B비율은 타고난 것이라기보다는 오랜 기간 식습관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즉 원래부터 몸 안에 뚱보 균이 많아서 쌀이 찐 것이 아니라 평소 주로 살이 찌기 쉬운 음식들을 섭취함으로써 뚱보 균이 더 많이 증식할 수밖에 없는 장내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반대로 날씬 균 또한 날씬 균 증식에 친화적인 음식을 주로 섭취하면 많이 증식한다. 장내 미생물 환경은 절대적으로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날 때부터 뚱보 균이 적고 날씬 균이 비율이 높은 체질이라 해도 섭취하는 음식에 의해 뚱보 균과 날씬 균의 비율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그러므로 최상의 다이어트는 뚱보균이 증식하기 어려운 장내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적정량의 식사를 할 것을 권장한다. 날씬균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환경에서 활성화되므로 야채는 최소한 하루 500g 정도 섭취해야 하루 권장량에 근접한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다. 식단개선과 더불어유산균 등 발효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효과 빠른 장내 환경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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