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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이용만의 교육이야기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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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525 | 2020-08-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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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와 훌륭한 부모

   

 

좋은 부모와 훌륭한 부모는 다르다. 좋은 부모가 반드시 훌륭한 부모는 아니다. 좋은 부모란 자녀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부모다. 좋은 부모는 누구나 될 수 있다. 훌륭한 부모란 아이를 잘 키운 부모를 말한다. 아이가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부모를 말한다. 훌륭한 부모는 아무나 될 수 없다.

 

물론 두 가지를 다 잘 하는 부모가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를 편하고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 힘들다고 하면 쉬라고 하고 놀고 싶다고 하면 놀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놓아둘 수가 없는 것이다. 우선은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부모가 더 이상 돌보아 줄 수 없을 때에도 자녀가 혼자서 세상을 잘 살아가게 하려면 미리 준비하고 훈련을 시켜야 한다. 남들보다 앞서가려면 더 많은 노력과 기술을 익혀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나는 과연 어떤 부모인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성공한 부모들을 보면 자녀들에게 무정하리만큼 강하게 대한 부모들이 많다. 우선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를 보더라도 그의 어머니 스탠리 앤 더햄은 새로 결혼한 남편을 따라 인도네시아로 갔는데 6살 된 오바마가 언젠가는 미국으로 돌아가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때에 언어에 지장이 없도록 학교에 가기 전에 새벽 4시에 깨워서 하루 3시간씩 영어를 가르쳤다고 한다.

 

한석봉의 어머니나 맹자의 어머니가 오늘날까지 훌륭한 어머니로 남은 것은 자녀에게 강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녀에게만 강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강했다. 결코 자신은 편히 쉬면서 자녀에게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내가 지금 내 자녀들에게 하고 있는 일이 좋은 부모가 하는 일인가 훌륭한 부모가 하는 일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침마다 깨워주고 학교까지 차 태워다 주는 일이 자녀를 위하는 일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날이 밝았는데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등교 시간에 맞추어 제 발로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아이가 험하고 힘든 세상을 헤치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내 자녀가 소중하다면 내가 돌보아줄 수 없을 때에도 혼자서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훈련시켜 놓아야 한다. 그것이 훌륭한 부모가 할 일이다.

 

글 이용만 (동화작가, 전북문협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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