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리뷰 네비게이션

의학

본문내용

목록

제목

문화>취재>10월의 산행 선유도 대장봉 | 문화

  • 미투데이
  • 싸이월드 공감
  • 네이버
  • 구글

관리자 | 조회 1684 | 2020-10-13 12:24

본문 내용

반려견동반한 선유도여행과 대장봉 산행

 

군산선유도는 고군산도의 많은 섬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 예전에는 이 섬들의 이름이 군산도였는데 그 군산이란 이름을 지금의 군산시에 내어주고 각각의 새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선유도 역시 그 무렵에 새로 얻은 이름이라고 한다. 고군산도는 조수간만의 차가 육지보다 적어서 섬에 배가 정박하기 용이한데다 서울로 올라가는 뱃길에 자리하고 있어 지리학적으로 매우 유리곳에 위치한 까닭에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였다고 한다. 근대에 들어서는 항만기술이 발전하면서부터 대부분의 항구가 군산에 있다. 

선유도로 가는 새만금방조제를 건너며 바다를 메워 육지로 만든 문명의 힘에 새삼 감탄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넓은 갯벌이 사라지고 바다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함으로 인해 생기는 생태계 파괴와 자연재해 등의 부작용을 생각하니 인간의 탐욕이 지나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못내 떨쳐내지지 않았다.

 

사진 이상희 기자

새만금 방조제는 변산반도에서 넘어오는 길과 군산에서 넘어오는 두 갈래 길이 선유도의 무녀도 앞에서 만난다. 새만금방조제 시작지점부터 섬까지 10km직선거리가 반듯하게 나있는데 도로갓길에는 자전거길과 인도가 만들어져 있다.

선유도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한 낮이라 썰물때여서 널따란 백사장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선유도해수욕장의 심벌인 대형 꽃게 조형물은 마치 실물인 듯 사실적으로 만들어 놓아 웃음이 난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상당히 길고 모래사장에 설탕가루같이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서 맨발로 걷는 촉감이 좋아서 이유 없는 행복감이 밀려온다.

해수욕장 양쪽 끝에는 짚라인 타워가 세워져 있고, 사람들이 백사장 위를 짚라인을 타고 날아다니는 짜릿한 체험을 즐기고 있다. 선유도 짚라인은 국내 바닷가에 있는 짚라인 중 최장길이를 자랑하는데 무려 700m에 달한다. 짚라인을 타고 바다 건너편 솔섬까지 갈 수 있다. 짚라인을 못타면 타워전망대에 올라가 고군산일대 경치를 감상하기만 해도 좋다.

전기바이크를 대여해서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해 준다. 숲향기과 시원한 바다바람 느끼며 해안가를 산책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사진 이상희 기자

선유도 해수욕장 일대를 둘 러본 뒤 근처 식당에서 싱싱한 바지락을 듬뿍 넣은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대장도에 있는 대장봉으로 향했다. 장자대교를 건너 대장도로 들어가니 하늘높이 솟아오른 웅장한 바위산이 위풍당당하게 바다위에 솟아올라 있다. 대장봉이다.

대장봉에 오르는 길은 두 개의 길이 있다, 하나는 섬 서쪽으로 오르는 가파른 등산로와 동쪽으로 오르는 계단길이다. 올라갈때는 동편 계단길로 갔다가 내려올 때 서편 등산로로 내려온다면 저녁무렵 아름다운 서해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이상희 기자

 

등반 초반에는 완만한 숲길이 10분정도 이어지다가 점점 경사가 급한 오르막이 나오고, 경사가 수직에 가까운 계단을 100미터 이상 올라가야한다. 데리고 간 강아지는 뒤에서 줄을 잡고 있는 나를 끌고 지치지도 않고 잘도 올라간다. 덕분에 정상까지 수월하게 올라갔다. 바다를 등지고 서있는 유명한 장자할매바위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정상이다. 대장봉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선유도와 장자도 일대 풍경이 절경이다. 하얀 새털 구름이 잔뜩 깔려있는 청명한 가을 하늘과 바다에 한가로이 떠있는 섬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그대로 한 폭의 산수화를 만들었다.

 

 사진 이상희 기자

내려올때는 서편 등산로를 따라 하산했다. 장자도로 건너와서 바닷가로 내려가니 강아지가 순식간에 바닷물로 풍덩 뛰어들어 헤엄을 친다. 워낙 물을 좋아하는 녀석인지라 잠시 놀게 해 주면서 즐거운 추억을 영상에 담았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

 

  • 미투데이
  • 싸이월드 공감
  • 네이버
  • 구글
목록

리뷰 네비게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