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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440 | 2020-12-18 23:21
직장생활에서 소중한 것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제일 소중한 것은 직원들의 건강이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자칫 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뻐근해질 때가 다반사다. 운동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실행이 싶지 않다. 회의 시간에 ‘건강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다. 걷기, 스쿼트운동, 국민체조, 철봉 매달리기 등의 의견이 나왔다. 투표 결과 손쉬운 국민체조와 철봉 매달리기로 결정했다.
즉시 철물점에 가서 철봉을 구입해서 강의실 출입문에 매달았다. 아침 회의가 끝나면 즉시 음악소리에 맞추어서 국민체조를 한다. 이어서 철봉에 매달리기 운동도 한다. 팔을 잘 뻗지 못하는 직원은 그냥 철봉을 잡고 위로 손을 뻗치기만 했다. 매일 지속하니 근력이 늘어나서 매달리는 시간이 차츰 늘어났다. 나도 처음엔 1분 정도 매달렸는데 계속했더니 1분 40초 기록도 세웠다. 팔을 뻗지 못하던 직원도 신통하게 조금씩 좋아져서 이젠 30초 이상 매달린다. "사소함의 꾸준함이 위대함을 낳는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직원들이 운동을 실시하면 보상으로 매번 동전을 2개씩 주었다. 200원의 적은 돈이지만 다섯 명의 직원들은 그 돈을 각자 저금통에 모았다. 나는 그 돈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받은 돈의 만 배로 복을 받으라고 큰 소리로 주문을 외친다. 직원들은 마치 2백만 원을 받은 것처럼 좋아한다. 나도 매일 다섯 분에게 1000원을 투자하고 7분 동안 두 가지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챙긴 것이다. 적은 투자에 비해 엄청 가성비 높은 활동이 아닌가?
직원 한 분은 6개월 동안 꾸준히 받은 돈을 모아서 도움이 필요한 단체에 기부했다. 건강은 챙기고 받은 돈은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한 것이다. 큰 박수를 보낸다.
철봉 매달리기는 효과가 아주 큰 운동이다. 허리가 아파서 5분도 채 앉아있지 못했던 지인이 한 달 정도 철봉에 힘을 빼고 매달려서 효과를 본 사례를 들은 적이 있다. 건강을 잃으면 회복되기가 어려우므로 모든 일 중에서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
둘째 소중한 것은 소통하고 성장하는 직장 문화이다. 직원들과 차를 마시다가 대학생들과 멘토링을 하면서 멘티들과 30일 프로젝트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직원들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하면서 실시하자고 했다. 우선 각자 30일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활동을 정했다. ‘A는 영어성경 필사와 한자 쓰기, B는 ’어린 왕자‘ 영문 책을 읽고 문단 필사하기, C는 사자성어 2쪽 쓰기, D는 온라인 강의 듣고 요약하기, E는 서서 엎드리면서 팔 뻗기 100회 실시’로 정했다. 팔뻗기를 계속한 직원은 체중이 2킬로 줄었다고 싱글벙글이다.
실시했던 방법은 매일 직원들이 카톡방에 인증샷을 올리면 나는 ‘최고야, 잘했어’ 등등의 격려 말을 올린다. 그리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영어 명언 한마디를 작성한다. 계획대로 실시하면 자주 보상을 한다. 30일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어김없이 카톡으로 차를 주문해서 배달했다. 신기하게도 거의 빠짐없이 꾸준히 이행하고 있다. "함께하면 멀리 가고 오래간다" 는 말이 실감이 난다.
실시한 지 100일째 된 날에는 100일 잔치를 하자고 제안해서 각 개인에게 작은 선물도 하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직원들은 습관을 지속하는 힘을 키웠고, 실적도 늘어났다. 가장 큰 보람은 직원들이 매일 카톡방에 들려서 함께 소통하는 직장문화가 조성된 것이다.
우리 직원들은 단체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30일 프로젝트로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가족이다.
글 기동환 (핵심인재평생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