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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289 | 2021-03-07 23:03
내 아이의 관심사
내 아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은 중요한 일이다. 많은 생각과 시간을 여기에 할애하기 때문이다. 부모와 같이 있을 때에 하는 일과 혼자 있을 때에 하는 일이 다를 수 있다. 혼자 있을 때에 하는 일, 그것이 진짜 자녀의 관심사이며 하고 싶은 일이다.
자녀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부모가 잠시 집을 떠나서 자녀 혼자 있게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두려워서 못한다면 부모로서 자녀교육을 잘못한 것이다. 어린 아기가 아니고 적어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라면 혼자서도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사람은 언제 어느 때 무슨 일로 나 홀로 고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에 CCTV를 설치해 놓고 자녀가 혼자 있을 때 어떻게 생활하는지 살펴보면 자녀의 생활 태도나 관심사를 알 수 있다. 혼자 있을 때에 생활은 어떠하며 공부는 어떻게 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가를 알 수 있다. 어쩌면 크게 실망을 할 수도 있다. 깜짝 놀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내 자녀의 참 모습이요 하고 싶어 하는 일이다. 하루가 아닌 이틀이나 사흘이라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부모와 같이 생활할 때에 보여주었던 모습과 혼자 있을 때에 보여주는 모습이 같다면 이 아이는 건실한 생각과 생활의 소유자다. 그대로 생활해 나가면 된다. 그러나 다르다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혼자 있을 때에 전혀 공부를 하지 않고 TV나 핸드폰에 매달린다든가 멍하니 앉아 있거나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런 생각과 행동이 이어지질 것이다. 이것이 이 아이의 관심사인 것이다. 머릿속에 그 생각이 가득 차 있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였어도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태로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가면 습관으로 굳어지기 마련이다. 같은 시간을 투자하고서도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혼자 있을 때의 내 아이의 관심사가 건전한 것이면 적극 장려하면 된다. 건실하지 못하다면 하루빨리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그것이 계속될수록 아이는 멍이 든다. 내 아이의 관심사! 그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는 것이 부모로서 해야 할 일 중에서 중요한 하나이다.
글 이 용 만 (동화작가, 일일선청소년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