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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교육>스핑크스 이야기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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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143 | 2021-03-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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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 수수께끼의 오류

 

“아침에 네 발, 점심에 두 발, 저녁에 세 발인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전설 속에 나오는 스핑크스의 질문이다.

스핑크스는 고대 그리스의 테베에 있는 높은 바위산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들고 이 문제를 내어 답을 맞히지 못하면 잡아먹었다. 스핑크스는 머리는 인간의 여자 모습을 가지고 몸은 사자였으며 날개가 달려 있었고 꼬리는 뱀의 형상을 가진 무서운 괴물이었다. 그래서 이집트 왕들의 무덤인 피라미드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뽑혀 왕의 무덤 앞에 버티고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어느 날 오이디푸스를 만났는데 그가 수수께끼를 풀자 창피하고 수치스럽게 여겨 스스로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다. 자녀를 키우면서 어린 아기가 기어 다니는 모습을 수없이 보았을 것이다. 수수께끼처럼 네 발로 기어 다니는가? 그렇지 않다. 두 손과 두 무릎만으로 기어 가지 않는다. 두 발끝에 달려 있는 발가락이 바닥에 닿아야 기어갈 수 있다. 여섯 발로 기어가는 것이다. 발가락을 들고는 제대로 기어갈 수가 없다.

 

나도 세 아이를 키웠는데 그때는 몰랐었다. 내가 뇌경색을 만나 재활을 위하여 손목 굽히기를 위해 어린 아기처럼 방바닥을 기어 다녀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스핑크스도 오이디푸스도,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읽고 들은 수많은 사람들도 그것을 모르고 네 발이 답이라고 그냥 넘겨버렸다. 모두가 실제로 엎드려 기어가면서 관찰하지 않은 것이다. 고로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질문은 다음과 같이 수정해야 한다.

아침에 여섯 발, 점심에 두 발, 저녁에 세 발인 것은 무엇인가?”

 

글 이용만 (동화작가, 일인선청소년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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