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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144 | 2021-05-29 09:15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면역균형이 관건
염증은 현대인이 안고 있는 모든 건강 문제의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염증은 피부염, 관절염, 장염 을 비롯하여 비만, 심장병,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급성염증은 우리 몸을 방어하기 위한 자연적인 면역반응이기 때문에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고 오히려 건강에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면역공격은 칩입자뿐만아니라 몸의 연약한 조직까지 파괴하고, 장기 전체를 손상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기 때문에 단시간만 작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므로 면역계가 우리 몸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면역의 균형이 중요하다. 즉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절T세포는 면역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염증을 줄이고 동시에 상처를 치유하고, 자가면역질환을 예방하고 염증성질환을 억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면역세포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뿐만아니라 젊은 2~30대에도 위험한 이유는 면역작용이 과도하게 이루어지면서 면역물질로 알려진 사이토카닌이 대량 분비되어 폐와 정상 조직까지 공격하는 대규모 염증반응을 일으켜 생명까지 위험해지는 ‘사이토카닌폭풍’ 증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면역이 스스로를 조절하는 힘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직까지 면역을 조절하는 약이나 영양제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일상에서 손쉽게 면역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 몸 안에 함께 살고 있는 미생물들을 잘 길러서 유익균들이 그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세포수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약 2킬로그램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미생물은 면역의 강약을 조절하고 염증반응에 영향을 주고, 뇌가 기능하는 방식까지 통제하여 면역과 상호 작용한다. 한마디로 면역을 조절하는 힘이 미생물총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미생물의 70%가 장내에 서식하고 있으므로 평소에 유익균이 풍부한 발효식품을 잘 섭취하고, 좋은 균으로 만든 프로바이오틱스재제를 섭취하거나, 대변 이식 등을 통해 장내 유익균을 늘려주어야 한다. 이와 함께 미생물의 먹잇감이 되는 섬유소 섭취가 중요하다. 미생물이 섬유소를 먹고 만들어내는 대사산물이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면역세포의 성질을 바꾸고 염증을 줄이는 신호를 촉발하고 통증을 완하시켜 주는 역할과 함께 조절T 세포의 스위치를 작동시킨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혈류를 따라 순환하기 때문에 면역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장내건강이 몸 전체 건강의 기본이 된다.
좋은 장내 환경을 위해 필요한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많이 얻으려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소 섭취 1일 성인권장량은 30g이다. 현대인들은 페스트푸드, 즉석식품 등 가공식품을 많이 먹기 때문에 섬유소 섭취가 부족하기 쉽다. 유익균의 먹이로 시중에 나와 있는 프리바이오틱스 보다는 통곡물, 과일, 채소, 버섯, 견과류, 씨앗류 등 음식을 통해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다양한 미생물을 증식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