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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내가 꿈꾸는 개성 있는 집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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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091 | 2021-05-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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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거울삼아 편리하고 개성 있는 멋진 집을 꿈꾸다

 

나의 로망은 전원주택을 짓고서 주말을 여유롭게 즐기자였다. 천신만고 끝에 새롭게 분양하는 단지에서 가장 좋은 위치의 대지를 구입했다. 개발하신 분이 말하기를 대지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바로 건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지 꼼꼼히 생각할 겨를도 없이 건강에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에 15평 정도의 황토집을 업자에게 맡겨서 지었다.

 

 

 

6년이 지났는데 문제가 생겼다. 집이 기울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궁이를 만들어서 따뜻한 아랫목을 즐겨 사용했는데 방안 모서리 틈새에 균열이 생겨서 연기가 나온다. 마치 오소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새카만 연기가 펑펑 나와서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불을 지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엇이 문제인가? 황토집 아래에 반지하로 콘트리트 건물을 지었다. 집이 지하 콘크리트 위에 1/2, 맨땅에 1/2이 걸쳐있기 때문에 침하 정도가 달라서 기울어진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전문가에게 의뢰를 해서 의견을 들었다. 집이 금방 허물어질 상태는 아니지만 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붕괴가 된다면 인명을 헤칠 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삶에서 처음으로 땅을 분양받고 지은 집이라서 땀과 정성이 엄청 많이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과감하게 철거를 했다. 철거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다. 손해가 막심했지만 건축하고 철거해 본 경험 덕분에 집에 대해서 조금 배웠고 깨우침도 얻었다.

 

경험보다 더 좋은 교훈은 없다. 집은 세 채를 지어야 조금 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철거한 이후 여러 건축가들을 만났고 집에 대해 자문을 받았다. 새롭게 집을 건축한다면 다음 사항을 참고하고 싶다.

- 집은 테마가 있어야 한다. 주인의 스타일에 맞게 강조하는 부분을 살려서 선택과 집중을 한다.

-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어야 한다. 개인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보다 실용적으로 내부를 구성해야 한다.

- 집의 위치는 대지에서 가장 후진 곳에 지어야 한다. 좋은 장소는 활동 공간으로 이용한다.

- 남향을 고집하지 말고 무엇보다 조망을 우선해야 한다.

- 화장실은 가능하면 채광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공간에 둔다.

- 실내 장식에 많은 경비를 소모하지 말고 전등이나 가구 그리고 그림을 이용하여 가변적으로 자주 실내 분위기를 바꾼다.

- 주방에 창을 내어서 밖을 바라보며 즐겁게 조리나 식사를 한다.

- 실내는 칸을 막아서 방을 만들기보다는 커튼이나 가구를 이용해서 구분하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집을 지어서 생활하는 것도 멋진 삶이 아닐까?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 실패를 거울삼아서 멋지고 편리한 나만의 개성 있는 집 건축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글 기동환(핵샘인재평생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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