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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216 | 2021-05-29 09:37
당일치기 당진여행 가볼만한 곳 5 곳
일년 중 화창한 날이 가장 많은 달인 오월에 올해는 유난히 비가 자주 내려서 주말에도 집콕 생활이 계속되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가슴이 답답해서 여행 생각이 간절했다. 5월에 가볼만한 곳을 물색하다가 오래전부터 여행 버킷리스트에 올려만 놓고 한 번도 가본 적 없었던 당진에 유마음이 끌렸다. 당진은 아이미술관, 삽교천, 청보리밭 등 가볼 만한 곳이 많은 곳으로 여건이 허락된다면 일박이일 정도 돌아보고 싶은 도시 중 한 곳이다.
첫 번째 방문지는 방문객이 연인원 10만명이상 된다는 당진의 핫플레이스 아이미술관이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예술가 부부가 (작가 박기호님과 설치미술가 구현숙님 )개조하여 만든 자연 친화적인 미술관으로 교실이 그대로 전시공간으로 이용되고, 시즌별로 작품이 새롭게 전시된다고 한다. 야외 정원에는 조각공원과 설치미술 전시장이 있고 실내에는 다섯 곳의 실내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미술관이면서 마치 수목원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어서 수준 있는 작품 감상과 더불어 꽃구경과 정원 산책을 하면서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두 번째 방문지는 요즘들어 부쩍 방문객의 발길이 많아진 곳으로 당진여행의 필수코스가 된 ‘카페피어라’ 이다. ‘카페피어라’는 당진 합덕읍 석우리 들녘에 드넓은 초원을 연상시키는 청보리밭이 끝없이 펼쳐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청보리밭 둘레길을 걸으며 5월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고, 포토존이 있는 야외테라스에 앉아 5월에 따스한 햇살아래 보리밭 풍경을 감상하며 망중한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방문객이 많아서 자리가 쉽게나지 않는 점이다.
세 번째 방문지는 중세 유럽풍의 전통고딕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당진 합덕성당이다. 100여 년 간의 세월의 흔적이 빛바랜 붉은 벽돌 한 장 한 장에 스며있는 것 같다.
네 번째 방문지는 근래에 SNS에서 배경사진 명소로 유명해진 신리성지와 근처에 있는 솔뫼성지이다. 신리성지는 병인순교 15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우리나라 유일의 순교 미술관이 있는 곳이다. 자동차에서 내려서 보니 마치 드넓은 잔디밭 너머에 길게 뻗은 야트막한 건물 옆에 높이 솟은 종탑과 그 위에 세워진 커다란 십자가 이 세상과는 동떨어진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미술관은 코로나로 휴관중이어서 내부를 관람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솔뫼마을은 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 김대건 신부(1821~1846)와 김신부의 증조부, 작은할아버지, 부친 등 4대에 걸친 순교자가 살았던 곳이다.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하여 김대건 신부 생가에서 꽃을 올리고 기도를 드려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주변에 오래된 송림이 있어서 솔내 가득한 숲속경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안정되고, 심신이 치유되는 기분이 드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방문지로 석문방조제를 따라 바닷길 드라이빙에 나섰다. 썰물때라 바다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어 왜목마을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한적하고 조용한 작은 어촌을 생각하고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다소 실망스러웠다. 언택트 여행지로 소문난 곳들이 오히려 사람들이 몰려드는 현실에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이외에도 당진은 삽교천과 삽교놀이동산, 아그로랜드 등 가볼 만한 곳이 여러곳 더 있다. 다음 여행은 꼭 일박이일로 다시 당진을 방문하고 싶다. 그래서 인적이 드문 때 왜목마을 앞바다의 저녁노을도 감상하고, 삽교천 일대도 천천히 둘러봐야겠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