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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교육>소통대화법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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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011 | 2021-06-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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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말이 나와 세상을 바꾼다

 

삶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가슴에서 우러나와 서로 주고받을 때 나와 다른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연민이다. <마셜 B. 로젠버그>

 

말은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말 때문에 관계가 멀어지고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홧김에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이 가족의 불행도 가져온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속에는 너무 많은 가시가 숨어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너무 쉽게 주고받는다. 이러한 말들은 인간의 마음속에 적대감과 증오를 키울 뿐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지 부정과 증오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공경 대화법을 익힌다면 이웃과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맺고 타인과 건강하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말의 품격이 인격이다.

 

 

 

개인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이기심, 탐욕, 미움, 편견, 의심, 공격성 대신에 타인에 대한 사랑과 존중, 이해, 감사, 연민, 배려가 우리 마음을 채우도록 하는 것이다. 비폭력은 우리 안에 잠재한 긍정적인 면이 밖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바꾸는 것은 우리가 매일 쓰는 언어와 대화방식을 바꾸는 데서 시작한다. 공경대화법을 활용한다면 따뜻한 세상을 이루는 데 뜻깊은 첫걸음이 된다.

 

공경 대화는 네 단계가 있다.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이다.

첫째, 우리 삶에 미치는 구체적인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친구가 나의 의견을 무시한다.”는 말은 평가하는 말이 된다. “친구가 회의 시간에 내 의견을 묻지 않았다.”라고 한다면 있는 그대로 관찰한 표현이다.

둘째, 그 관찰에 대한 느낌을 표현한다. 두렵다, 기쁘다, 즐겁다. 짜증이 난다 등의 느낌을 말한다.

셋째, 그러한 느낌을 일으키는 욕구, 가치관, 원하는 것을 찾아낸다. 넷째,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한다.

자녀가 양말을 벗어서 아무렇게나 던져 놓았을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대화법을 제시한다.

수민아, 신었던 양말이 식탁 밑에 있고, 또 소파 아래에 있는 것을 보니 (관찰)

엄마는 화가 난다.(느낌)

왜냐하면 여럿이 사용하는 거실은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욕구)

 

그 양말들을 네 방으로 가져가거나, 세탁기에 넣어둘 수 있겠니? (부탁)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대화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자연스럽게 공경이 생겨날 것이다. 특히 부탁할 때 주의사항은 강요나 억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이 나의 부탁을 이행하지 않아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 상대방도 나의 제안에 거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만일 내 마음이 불편하다면 강요나 지시한 것이 되므로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받게 되어서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되기 때문이다.

 

타인의 말을 들을 때는 공감으로 듣기를 해야 한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것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공감하는 대신에 자신의 견해나 느낌을 설명하거나 조언을 하거나 상대를 안심시키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 공감은 자신에게 마음을 비우고 온전한 존재로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즉 그 사람 자신과 그가 겪는 고통에 온전히 함께 있어 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든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관찰하고, 느끼고, 필요로 하고, 부탁하는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경청한 다음에 다음과 같이 바꾸어 말한다.

첫째, 상대방이 관찰한 것 : 지난주에 저녁에 늦게 들어온 것을 말하는 건가요?

둘째,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 : 가족끼리 좀 더 친밀한 시간 갖기를 바라기 때문에 실망했니?

셋째, 상대방의 부탁 : 내가 앞으로 일주일에 세 번은 가족들과 저녁을 먹을 수 있는지 말해주기를 원하는 거니?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주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공감이 필요하다. 우리 자신이 방어적으로 되거나 남에게 공감이 어려울 경우에는 멈추고 심호흡을 하고 자기 공감을 한다. 비폭력적으로 소리를 지른다. 잠시 그 자리를 떠나 자신을 위한 공감의 시간을 가진다. 공감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공경 대화는 대화 상대를 비판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다. 상대방이 받아들이기 힘들거나 거북한 말을 해도 적대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들을 수 있으므로 삶이 여유롭고 편안해진다. 좋은 삶이란 자신 안에 깃들인 진실과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솔직하고 용감하게 살며 주위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때 나의 삶도 행복할 수 있다. 즉 내가 하는 말이 나와 세상 바꾼다.

 

글 기 동 환(핵심인재평생교육원장)

*참조 : 비폭력대화 / 마셜 B. 로젠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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