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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재>진안 모래재 너머 메타세콰이어길 주말 드라이브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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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236 | 2021-10-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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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동반하고 여행하기 참 좋은 곳

 

10월 둘째 토요일에 드라이브겸 점심 먹으러 진안 메타세콰이어길에 다녀왔다. 목적지는 진안 모래재 넘어가서 메타세콰이어길 끝나는 지점에 ‘모래재너머’ 라는 식당이다. 서울 모호텔에서 십 수 년 간 셰프로 일한 경력이 있는 분이 귀촌해서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해서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다. 그런데 모래재를 넘어가서 메타세콰이어길을 지났는데도 가고자 했던 식당을 찾을 수가 없다.

 

 

 

정원이 잘 가꾸어진 식당 겸 카페가 보여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처음엔 여기가 ‘모래재너머’ 라는 식당인줄 알았는데 이 곳은 ‘카페진안’이다. 도로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길에서 잘 안보여 그냥 지나쳤나보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와서 보니 애견 카페 겸 식당이다. 오늘따라 강아지를 집에 두고 왔는데 몹시 아쉽다. 잘 가꾸어진 널따란 잔디 마당과 정원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여 강아지 데리고 와도 정원에서 식사하면 좋을 뻔 했겠다. 정원이 정말 잘 가꾸어져 있어서 아무데나 찍어도 풍경이 예쁘다. 가을을 대표하는 핑크뮬리와 진홍빛 맨드라미가 마당 한 쪽에 탐스럽게 피어있다. 가을 꽃은 봄꽃보다 오히려 그 색이 더욱 진하고 고운 것 같다. 집 정원에도 맨드라미 좀 사다 심어야겠다. 마당 곳곳에 귀여운 동물상이 놓여 있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주인분이 동물을 많이 좋아하는가 보다.

 

 

 

단호박 돈까스와 고르곤졸라 피자 시켜 먹었는데 피자에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맛있게 먹었다. 식사마치고 정원에 있는 그네에 앉아 따사로운 가을 햇살아래 시원한 가을 바람 느끼며 망중한을 즐겼다. 마당 한 켠에 강아지 놀이터가 있었는데 처음보는 특이한 종의 강아지 두 마리가 놀고 있다. 처음엔 식사하러 온 손님 강아지인 줄 알았는데 밥 먹고 나올 때까지 계속 있는 걸 보니 주인이 키우는 강아지인가 보다.

 

 

식당에서 다시 전주방향으로 일킬로미터 정도 오니 그 유명한 진안 메타세콰이어길 다. 작은 주차장도 있는데 갓길에도 주차할 수 있어서 좋다. 메타세콰이어길 안쪽에 널따란 잔디밭이 있고 자그마한 목조주택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어서 무슨 카페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주인장께서 그냥 사람들 쉬어가라고 개방해 주는 개인 사유지다.

입구에 들어서면 만나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연못가운데 분수가 솟아나오고 있고 주변으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어 멋진 경치를 선사한다. 연못 앞에는 기린모양으로 다듬어 만든 두 그루가 아치를 이루고 있다.  

 

 

 

정원 곳곳에 동물모양으로 다듬은 나무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주인장께서 나무관련 일을 업으로 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원 가장자리를 빙 둘러서 각종 동물과 새 모양으로 다듬은 나무들이 전문가 수준이었고 뒤쪽으로 묘목을 심은 밭이 100평 쯤 있었다.

목이 좋아서 카페를 해도 장사가 잘 될 것 같았는데 아무나 와서 쉬어갈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점이 상당히 의아했다. 그 나름의 이유와 철학이 있을 것이다. 메타세콰이어 잎이 주황빛으로 물들면 1강아지 데리고 주말 나들이 한 번 더 와야겠다. 진안 메타세콰이어길은 강아지 동반하고 여행하기 참 좋은 곳이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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