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리뷰 네비게이션

의학

본문내용

목록

제목

『간경변증』,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인자 제거 | 의학

  • 미투데이
  • 싸이월드 공감
  • 네이버
  • 구글

관리자 | 조회 2961 | 2015-04-17 09:40

본문 내용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간경변증(K74, 간의 섬유증 및 경화)』의 건강보험 진료환자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간경변증’ 진료인원은 7만 6,038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63.6%, 여자 36.4%로 남자가 약 2배 가량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4.5%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5.9%, 40대가 16.2%, 70~79세가 15.6% 순이었고, 50대~60대의 비율이 60.4%로 약 2/3 가량을 차지했다.

 

2013년 ‘간경변증’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152.1명으로 2009년 143.9명 이후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1.4%로 증가율은 크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0.7% 증가하였고, 여자의 경우 인구 연평균 2.7% 증가하여 여자의 증가율이 좀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 5년 동안 7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증가율이 커지고 있지만, 70세 미만의 연령대에서는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원 교수는 ‘간경변증’의 정의, 증상, 치료방법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간경변증이란 간 전반에 걸쳐서 만성적인 손상이 지속되면서 간세포가 파괴되고 광범위한 섬유화와 이와 동반된 재생결절이 생기면서 간의 점진적인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만성 간질환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면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혼수 등의 다양한 합병증과 간암 발생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간경변증의 증상을 살펴보면, 간은 단백질 합성, 각종 대사작용, 해독작용과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로 간경변증으로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진행 상태에 따라 여러 증상들이 나타난다. 간경변증의 초기인 대상성 간경변증 상태에서는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선별검사나 다른 질환으로 인한 수술 시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혈액 검사는 대부분 정상이다.

 

간경변증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전신쇠약감과 만성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을 호소할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단단한 결절성 간이 오른쪽 윗배에 만져지기도 하며, 어깨, 등, 가슴에 확장된 모세혈관이 보일 수 있다. 손바닥은 정상인보다 유난히 붉어질 수 있다. 남자는 체모가 감소하고 유방이 여성처럼 커지며 고환이 작아질 수 있으며, 여성에서는 남성화 증세와 월경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간경변증이 심해져서 비대상성 간경변으로 진행하면 황달, 부종, 혈액응고 이상, 위식도 정맥류, 비장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복수와 간성혼수, 간신증후군 등이 발생하고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이 밖에 간암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간경변증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은 간경변증의 진행을 예측하거나 특정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통해 간경변증의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간경변증의 발생에는 바이러스성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B형 간염이 60~70%, C형 간염과 알코올이 각각 15~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 밖의 원인으로는 자가면역성 간염, 대사성 간질환, 약제성 간질환 등이 있다.

 

간경변증을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는 없으며 환자의 상태 및 원인 질환을 통해 간경변증을 의심하게 되면 간조직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간조직검사는 간병변증을 진단하고 간섬유화 정도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지만, 간혹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전체 간의 1/50,000에 해당하는 적은 양의 조직으로 간 전체를 평가하는데서 오는 정확도의 오류 등이 있을 수 있다. 복부초음파 검사와 CT, MRI 검사는 간경변증의 특징적인 소견(결절성 표면변화나 간의 크기 감소, 좌엽 종대 등)과 문맥압항진증의 유무(비장비대, 정맥류 등)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간섬유화스캔(Fibroscan)과 같은 비침습적인 검사를 통해 간경변증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받기도 한다.

 

현재까지는 간경변증으로 진행이 되면 정상 간으로 회복되기가 어렵다. 간경변증의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간경변증의 진행을 막아서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 알코올 간질환에서는 금주를 하도록 하며, B형, C형 바이러스성 간염에서는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원인 질환을 치료한다. 그리고 균형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 간기능 부전의 조기 진단 및 합병증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간경변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을 경우에는 각 합병증에 따라 올바르게 치료하고 악화요인을 발견하여 교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경변증은 약제에 민감하므로 불필요한 약제의 투여나 민간요법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증상이 없는 대상성 간경변증의 경우 1년에 10%의 비율로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진행하여 복수, 정맥류, 간성혼수 등의 여러 합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여러 합병증이 있는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5년 생존률은 약 20%정도다. 원발성 세균성 복막염이 나타난 환자는 1년 생존률이 30~45% 정도, 간성혼수가 나타난 환자는 1년 생존률이 약 4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간암은 간경변증의 중요한 합병증으로 간경변증 환자에서 사망의 중요 원인이 되는데 매년 2.5~3%의 환자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간경변증은 원인이 되는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도록 하며,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하도록 한다. C형 간염은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감염된 혈액을 통해 전염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증상이 없는 간경변증의 경우 더 진행되지 않도록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하며, 간경변증 자체가 간암의 고위험 인자이므로 간경변증이 진단되면 간암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간기능의 손상 정도에 따라 식사 원칙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고단백 식이가 간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간성혼수가 있는 환자는 저단백 식이를 하는 것이 좋고, 몸이 붓거나 복수가 있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싱겁게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미투데이
  • 싸이월드 공감
  • 네이버
  • 구글
목록

리뷰 네비게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