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노노(88.No.Know) : 4. 비염 | 의학
관리자 | 조회 2864 | 2015-04-17 10:25
콜록콜록, 훌쩍훌쩍.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재채기며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콧물을 훌쩍거리는 사람들도 매우 많은데요. 단순 감기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알레르기는 면역력과 관계가 깊은데요. 염증을 일으키는 항원인 ‘알레르겐’이라는 물질이 몸 안에 들어오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몸 안에 들어온 알레르겐에 대항해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은 항체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때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시 동일한 알레르겐이 몸 안에 들어오면 항체가 대처하기 시작하고, 때로는 과잉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바로 이런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알레르기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바로 알레르기 비염으로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흔한 원인이고, 봄과 초가을에는 꽃가루 때문에 주로 생깁니다. 갑자기 재채기가 터져 나오고 물처럼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꽉 막히면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알레르기 비염은 최근 몇 년 사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질환이라고 합니다.
치료방법에는 회피요법, 면역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습니다.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밝혀지면 원인물질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면역요법은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씩 인체에 노출시켜 면역조절과 관용을 유도하는 치료로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약물치료는 증상을 조절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수술치료는 알레르기 질환 자체를 치료하는데 도움은 주지 않으나 비갑개비후, 연골 혹은 뼈에 의한 상기도폐쇄 등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레르기 질환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매일 청소를 해도 집먼지 진드기를 뿌리 뽑기 어렵고, 공기 중의 꽃가루를 회피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개인 위생을 청결히 하고,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갔다면 귀가한 뒤 꼼꼼히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추운 날씨에는 체온 조절이 잘 되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게 좋습니다.
스트레스 또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므로, 마음을 편히 먹는게 좋습니다. 특히, 감기와 같은 계절성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신체 조절능력이 떨어지므로 더욱 주의해야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도 조심해야 합니다.
결국 해법은 면역력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면서, 알레르기 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환절기 보내시길 바랍니다.
- 우시원 원장(H요양병원 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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