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리뷰 네비게이션

의학

본문내용

목록

제목

유아마미: 독서법 칼럼 3, 윤구병 선생의 진정한 참교육 “심심해서 그랬어” 동화에 있어요! | 교육

  • 미투데이
  • 싸이월드 공감
  • 네이버
  • 구글

관리자 | 조회 4549 | 2015-06-20 10:10

본문 내용

 


 

5월 30일 금요일 전주시립인후도서관에서 부모교육 특강이 있었다. 동화작가이자 출판인 윤구병 선생 강의였다. 팔십명 정도 참석자를 집중하게 하는 힘을 지닌 윤구병 선생은 삶을 살아가는 철학, 참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모가 할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구병 선생은 아홉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첫째형 ‘윤일병’, 여덟형 ‘윤팔병’으로 ‘구병’의 이름을 얻었다. 6.25때 형 여섯을 잃고 세형제만 남게 되었다. 윤 선생은 가출이 잦았던 중학시절, 퇴학을 당한 고등시절을 밝히며 부모의 말 한마디의 힘을 알렸다.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된다. 마땅히 사람의 도리를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라”라는 아버지의 ‘내비도’정신이었다. 할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공부해서 서울대 철학과 입학, 졸업 후 국립대 정교수까지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윤 선생은 정년이 보장된 교수직을 ‘학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일러 주는 길을 피하자’는 생각으로 오십 세가 넘어 그만두었다.

 

윤 선생은 1995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하여 ‘날마다 새로운 일이 기다리고 있는 농사를 후회해 본적이 없다’고 전하며, 부안공동체 사업으로 중고학생 교육, 무료밥집 운영, 등 좋은 일을 실천하고 계신다. 강의를 들으며 책에서 만난 윤 선생의 호소력이 달라 건강에 대한 염려가 되었다. 농부철학가 윤구병 선생 철학이 담긴 보리출판사 책을 살펴보자.

 

윤 선생 대표작 “심심해서 그랬어(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보리출판사)” 책이다. 시골여름을 표현한 동화다. 표지부터 전원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강아지와 어린아이의 수줍은 모습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책을 펼치면 소, 염소, 닭, 돼지 가축들이 살아있는 듯 ‘돌이’에게 말을 한다. 주인공 ‘돌이’는 “나랑 놀자‘며 가축우리를 풀어주었지만, 가축들은 신이 나서 펄쩍펄쩍, 깡충깡충, 겅중겅중, 푸드덕푸드덕, 달아난다. 염소는 ‘으적으적 냠냠냠’ 호박잎을 먹고, 닭은 고추잎을 ‘토독토독’, 돼지는 감자밭을 ‘우그적우그적’, 토끼는 무밭에 ‘오물오물’, 오이밭을 뛰어다니는 송아지를 잡으러 다니는 돌이는 정신이 없다. 그러나, 가축을 잡으러 다니는 어린아이의 모습은 안타까움보다는 어릴 적 들판을 뛰어다니던 내 모습을 닮아 더 웃음이 난다. 엄마, 아빠가 일이 끝난 후, 가축몰이로 돌이의 작은 장난은 끝이 나고, 돌이를 향한 엄마의 야단은 사랑이 묻어있고, 넉넉한 농부는 웃음을 짓는다.

 

특히,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해 정성껏 만들어진 세밀화 기법인 그림과 책이 정겹다. 계절을 표현한 도토리계절그림책 가운데 봄(우리순이 어디가니), 가을(바빠요바빠), 겨울(우리끼리 가자)을 보며, 윤 선생이 말하는 ‘있어’야 할 것이 진짜로 ‘있는 것’인 진정한 참교육을 느껴보면 좋겠다.

 

 

- 김수현 현 주무관(전주시립 인후도서관)

<저작권자 © 헬스케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미투데이
  • 싸이월드 공감
  • 네이버
  • 구글
목록

리뷰 네비게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