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녀교육편, 자녀들에게 무지개를 보여주자 | 교육
관리자 | 조회 2734 | 2015-06-27 10:35
제2회 부모님과 함께 하는 독후감백일장이 열렸다. 시원한 공원에서 온 가족들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독후감을 작성하여 제출하는 독후감백일장인 것이다. 독후감대회는 대부분이 독후감을 써서 제출하는 것이지 현장에 나와서 쓰지는 않는다. 똑같은 조건을 주어야 하는데 그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책을 수백 권 주기도 어렵고 한 번도 안 읽었던 새 책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어렵다.
이러한 어려움을 무릅쓰고 지난 5월말에 도청 앞 마전공원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독후감백일장이 열렸다. 가족들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독후감을 쓴다는 것에 호기심이 일어 150여 가족이 참가하였다. 한 가정에서 3~4명이 참가하였다 하면 500~600명이 참가한 것이다.
이때에 제시된 동화책이 ‘무지개 뿌리’였다. 그런데 대회에 참가한 많은 어린이들이 지금까지 무지개를 한 번도 본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부모들이 하는 이야기가 요즘은 무지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요즘이라고 해서 무지개가 생기지 않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무지개가 떠도 밖으로 나와서 보지를 않고서는 무지개가 생기지 않는다니 기가 막히다. 올 여름부터 당장 비가 그치고 난 후 해가 비치거든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보자. 아이들에게 무지개를 보여주자. 전에 어른들이 무지개가 뜨면 무지개를 잡으러 쫓아갔던 무지개의 꿈을 아이들에게도 주어야 한다.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할 일이 바로 그거다.
무지개는 이루지 못할 꿈이기도 하다. 과학적으로는 쫓아가 봤자 쓸데없는 짓이다. 그렇다고 하늘에 뜬 허상이라 하여 바라보지도 않고 쫓아가 보지도 않는다면 무엇을 바라보며 무엇을 향하여 달려갈 것인가. 바로 눈앞에 찬란하게 펼쳐있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무지개를 향하여 한 발짝도 다가가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으면 어쩌라는 것인가.
무지개는 예로부터 수많은 인류가 꿈 꾸어오던 아름다운 이야기 소재다. 잠시 시간을 내어 자녀들에게 무지개를 보여주자. 그리고 부모가 어렸을 때에 무지개를 잡기 위하여 쫓아갔던 이야기도 들려주자.
학교에서도 새로운 여름방학 과제를 하나 내주자. ‘무지개 관찰하기’
-T&P힐링에듀빌 회장 이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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