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리뷰 네비게이션

의학

본문내용

목록

제목

저자를 만나다, “여행 보내주는 남자” 박배균 작가 | 문화

  • 미투데이
  • 싸이월드 공감
  • 네이버
  • 구글

관리자 | 조회 2728 | 2015-06-27 10:42

본문 내용

 

여행 보내주는 남자』는 자기계발서에 보이는 흔한 성공담, 명령형 어투에서 멀어지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분명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을 사건은 많았다. 하지만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계발서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이유는 하나다.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한 시간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삶에 도움 되는 일은 다양하다. 책은 가장 쉽게 도움 받을 수 있는 통로다. 대신 선택은 중요하다. 범람하는 책들 속에서 어떤 책은 교재가 되고, 어떤 책은 그저 종이에 불과하다. 분명한 건 하나다. 자기계발서는 저자의 발화점과 멀어져야 한다. 독자가 스스로 개척하는 게 정답이다. - 출판사 서평 中


 

Q. 오늘날 칭기즈칸의 정신을 본받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극악의 환경 속에서 거의 모든 것을 극복한 위인이기 때문입니다. 여느 사람처럼 그저 자신의 환경을 받아들이고 평범하게 살았더라면 누군가에게 지배 당하는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테무진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최악의 환경에서도 장성해 세계를 정복했고 대의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훈련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보다 훌륭한 여건에 있으면서도 극복하려 하지 않고 그저 누군가를 탓하기만 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상태로 더 나은 진보가 불가능함은 불보듯 뻔할 것입니다. 환경이 얼마나 어렵든 자신의 목표, 꿈을 향해 끊임없이 질주했던 테무진, 칭기즈칸의 정신을 본받는다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생각과 실행을 고루 잘하기 위한 저자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생각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저 피상적으로 받아들이냐, 그 이면까지 이해를 해서 문제에 접근하느냐는 전혀 다른 차원에 있거든요. 절차적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사고 방식은 우리가 하는 업무를 보다 체계화하고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게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실행'입니다.

 

아무리 생각을 넓고 깊이 해도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든 꽃에 불과할 뿐입니다. 떨리면 떨리는대로, 걱정이 있든 없든 실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행동 우선적인 습관을 들여놓으면 생각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진중하고도 힘있게 실행하면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호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Q. 스펙에 골몰하는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왠만한 스펙 가지고는 어림도 없는 사회입니다. 상위권 대학 출신 변호사 아버지가 중위권 대학 출신 의사 아들을 두면 이것만으로도 창피하다고 느끼는 것이 우리 현실입니다. 어디까지 해야 만족스러운 스펙이 되는지 그 누구도 해답을 제시해주지 않습니다. 결국 스펙은 높더라도 자의식을 가지게 되면서 남들보다 더 높은, 더 나은 스펙을 만들기 위해 무의미한 게임만 이어나가게 되는 셈입니다.

 

반면, 스펙에 골몰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자신이 있기에 스펙이 어떻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또한 스펙은 낮으면 낮을수록 타인들에게 쉽게 공감을 얻는다는 걸 알고 있지요. 즉, 서울대 출신이라는 말보다 농촌 마을 이장 출신이라는 말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정감가고 '나도 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고 말입니다.

 

스펙의 실체는 한마디로 '인정 욕구'입니다. 여기에 실패하면 자존감을 가지기 힘듭니다. 하지만 뚜렷한 스펙이 없어도 세상에 자신있는 사람에게는 그러한 '인정 욕구'가 없습니다. 대신 이들에게는 자존감이 뚜렷하지요. 그래서 타인을 편하게 하고 쉽게 공감을 불러일으키죠. '언더 스탠드', 스스로를 낮추기에 욕망 가득한 세상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Q. 저자에게 '가족'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가장 편안한 안전지대입니다. 단칸방 생활을 꽤 길게 했던 적이 있었어요. 가족의 얼굴을 보는 시간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발품 팔고 다니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은 바로 '가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함께 있다면 세상 무엇도 무섭지 않았고 그동안 한 고생도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답니다.

 

같이 힘겨운 시간을 지나왔기에 그래서 더욱 소중한 가족입니다. 이제는 서로를 너무 쉽게 이해하죠. 한마디 말만 하면 다 알아들을 정도로요. 그러다보니 세상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가장 처음으로 검증하게 됩니다. 가족이 제 삶의 척도이자 기준인 이유입니다.

 

 

Q.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애송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의 모든 것을 주고도 아깝지 않을 사람이 있다면 그 인생은 참 아름답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의 작은 소망은 이처럼 '헌신'을 빛나게 하는 사람들을 많이 알아두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따라 흘러가는 우리네 인생입니다. 저의 모든 것을 주고도 오히려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런 흐름에 제 자신을 맡겨가고 싶네요. 그래서 저는 독자분들께 함석헌 시인의 시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저작권자 © 헬스케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미투데이
  • 싸이월드 공감
  • 네이버
  • 구글
목록

리뷰 네비게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