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어떻게 복용해야 할까요? | 건강
관리자 | 조회 3465 | 2015-07-24 14:20
평생 멀리 하면 좋은 것 중 하나가 약일 것이다. 하지만 꼭 먹어야 한다면 적정한 시간에 적정량을 먹는 게 기대한 효과를 최대치로 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식후 30분으로 알고 있는 복용 시간은 모든 약에 해당되는 게 아니다. 소화에 관여하는 효소나 신경전달 물질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위장 운동 조절약 또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키는 당뇨병 치료제, 식욕 촉진제, 과도한 위산이 위염 식도염을 유발하는 환자의 위산 분비 억제제 등은 식전에 복용해야 효과적이다.
항결핵제는 결핵균이 가진 저항성과 복용의 간편성, 긴 복용기간으로 인해 하루 한번 아침 식전에 복용하는 게 원칙이다. 골다공증 치료제도 아침 기상 후 바로 복용하고, 약이 위에 도달 할 때까지 약이 역류하여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눕지 않는게 좋다. 칼슘제, 철분제 등은 약 성분이 음식물과 결합하면 흡수가 안 될 수 있으니 식간에 먹는게 좋지만 속쓰림이 심한 사람은 식후에 먹기를 권장하기도 한다.
혈압약, 호르몬제는 생체 리듬상 아침 시간에 복용하는게 좋고 이뇨제는 늦은 시간에 복용하면 밤의 숙면에 지장을 주므로 주로 낮 시간대에 복용한다. 전립선 비대증약은 급격한 혈관확장 작용으로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항히스타민제는 어지러움, 졸음, 집중력 장애등 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저녁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고지혈증약도 콜레스테롤 합성이 주로 새벽 시간에 이루어지므로 저녁 시간에 복용하는게 좋다.
알루미늄 호일 포장의 약은 대부분 인습성이 강한 약이므로 포장 상태로 보관하고, 먹기 직전에 개봉해서 먹어야 한다. 요즘은 복용의 간편성이나 빠른 약효 발현을 위해 같은 성분이라도 설하정, 붙이는 패취제, 트로키제등 제형이 다양화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흔히 항생제는 적게 쓸수록 좋다고 알고 있지만 처방된 양을 처방 기간 동안 다 먹어야 내성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여 일단 내성이 생긴균을 치료하려면 전보다 많은 양과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항염증 효과를 가진 스테로이드 제제는 한때 남용하여 부작용이 많았지만 정해진 사용기간과 사용 범위를 잘 지키면 기관지 천식, 아토피 피부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 각종 염증성 질환에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복용약은 2주를 넘지 않아야 하고, 중단시 점차적으로 감량하고, 외용제는 국소부위에 단기간에 써야한다.
약에 대한 정보는 처방 약국 복약 지도서, 드럭인포 등 인터넷상에 많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여 적절한 복약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 길남옥 약사(H요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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