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리뷰 네비게이션

의학

본문내용

목록

제목

풍차: 내 안의 상자를 깨라, <여행, 의지에 실행을 더하다> | 문화

  • 미투데이
  • 싸이월드 공감
  • 네이버
  • 구글

관리자 | 조회 3107 | 2015-09-11 09:26

본문 내용

무엇인가를 실행하고자 하는 것이 있을 때에, 그것을 어떻게 실행시키는가? 그러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타인에 의해 실행시키는 것만큼 우둔한 것은 없지 않을까. 그것은 나 스스로가 결정한 뜨거운 의지가 아니었던가. 설령 그것이 나의 신념이 아닌, 일상으로부터의 도피일지라도 말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많은 일을 겪고는 한다. 성공, 실패, 좌절, 분노, 슬픔,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며 우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안의 상자들에서 나와 더 큰 세상을 바라보려 애쓰고 노력한다. 그것은 매 순간의 존재 자체를 의미하기도, 혹은 나 스스로의 시험이기도 하다.

 

 

실행하고자 하는 그 뜨거운 의지가, 여행이 되는 순간 내 안의 상자를 부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그저 실행하는 것. 한 발 더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수학공식이 되어버리게 된다.

 

1+1=2. 나의 의지라는 1에, 실행이라는 1을 살짝만 더하면, 결과 2라는 새로운 숫자를 도출할 수 있다. 이처럼 의지에 실행을 더하면 그 자체가 아닌, 새로운 결과물을 이끈다는 것이 증명이 되는 만큼, 기존의 툴을 깨부수는 것. 즉 내 안의 상자를 깨트리는 것 또한 마음먹기에 따라 어렵지 않은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그 사실까지도 증명이 된다.

 

 

우리가 그저 한 발 앞서 나갔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눈앞에는 더 크고 넓은 세상이 펼쳐진다. 생각해보라. 고작 늘 마음에 품던 의지, 내 안의 갇혀버린 상자를 깨뜨려버렸을 뿐임에서 오는 감동이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지 않겠는가. 흔히들 ‘일상의 도피이다, 사치이다, 혹은 전환점이다’라는 이유로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한다. 하지만 또 그러하면 어떠하랴.

 

우리는 매 순간을 주변 환경이라는 울타리에서, 언론. 그리고 인터넷과도 같은 소셜(social)매체를 통한 경험을 접하고 지식을 쌓는다. 하지만 그러한 지식을 온전히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수 있을까. 남의 지식이었던 것을 내 지식으로 만드는 법. 그 방법이라는 것 중의 가장 쉽고도 실행하기 좋은 것. 그것이 바로 여행이다.

 

 

1+1. 수학적이 아닌 것으로 보았을 때에도 답이 2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내 안의 갇혀있던 상자를 부서뜨리고 의지에 실행을 한 스푼 얹었을 때, 그것은 ∞(무제한.) 아마도 그 이상을 향할 것이다.

 

나는 오늘도 여행을 통하여 배우고 느낄 수많은 것들을 위해, 의지에 실행을 더한 채 한 발 내딛어본다.

 

꽃과 침묵   - 정채봉

 

 

           제비꽃은 제비꽃으로 만족하되

           민들레꽃을 부러워하지도

           닮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어디 손톱만한 냉이꽃이 함박꽃이

           크다고 하여

           기 죽어서 피어나지 않은 일이 있는가.

 

           싸리꽃은 싸리꽃대로 모여서 피어

           아름답고

           산유화는 산유화대로 저만큼

           떨어져 피어 있어 아름답다.

 

           사람이 각기 품성대로 자기 능력을

           피우며 사는 것,

 

           이것도 한 송이의 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기다운 자기꽃을 지닐 때

           비로소 그 향기가, 그 열매가

           남을 것이 아닌가

 

 

-  박배균 여행작가

<저작권자 © 헬스케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미투데이
  • 싸이월드 공감
  • 네이버
  • 구글
목록

리뷰 네비게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