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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꽃 이야기: 꽈리(ground cherry)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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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3076 | 2015-11-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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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 - 약함, 수줍음 

 

아주 어렸을 때 할머님께서 꽈리 열매 씨를 빼내고, 입속에서 굴리며 소리 내시던 기억이 납니다.

 

‘수줍음’이라는 꽃말처럼 꽈리는 수줍음이 많은 소녀였다고 합니다. 꽈리는 노래를 참 잘 불렀습니다. 하루는 들에서 일을 하다 노래를 불렀는데어찌나 곱게 잘 부르던지 지나가던 원님이 그 소리를 듣고 다가가 어디 사는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수줍음 많은 꽈리는 그만 얼굴이 빨게 져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서 있기만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고을에는 꽈리를 시기하는 소녀가 살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원님이 잔치를 벌이고 꽈리에게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하자 수줍음 많은 꽈리가 용기를 내어 겨우 노래를 시작하려던 그때 꽈리를 시기하던 소녀가 어느 청년을 시켜 "노래는 무슨 노래 얼굴도 못 생긴 것이…" 하고 소리치게 했습니다.너무나 상처받은 꽈리는 그만 병이나 죽고 말았는데, 그녀의 무덤에서 처음 보는 식물이 자라났고 그 이름을 꽈리라 불렀다고 합니다.

 

꽃받침 속에 숨어 있는 붉은 열매와 보일 듯 말듯 작은 꽃들을 보니 수줍어 볼이 붉어진 소녀 꽈리가 떠오르는 듯합니다.

 

- 한지플라워 작가 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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