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을 담다 : 가족사랑요양병원 김장 담그는 날 | 문화
관리자 | 조회 2870 | 2015-11-27 11:57
겨울부터 봄까지 먹기 위한 김치를 입동 전후에 한 번에 많이 담가두는 일을 김장이라고 한다. 입동이 지나 김장을 하면 배추가 얼고 싱싱한 재료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 시기에 김장을 해야 김치가 제 맛이 난다.
11월 24일 김제가족사랑요양병원은 직원들이 가족사랑 공원 앞에 모여 김장을 했다. 개원과 함께 올해로 8번째 김장을 하는 김제가족사랑요양병원 김정희 영양과장은 “김장은 힘들지만 김장철을 맞아서 환우들과 직원들에게 맛있는 김치를 맛보게 하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입김이 나오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직원들은 서로 돕겠다며 두 팔을 거들고 나서는 모습에 따뜻함이 느껴진다. 양념이 얼굴에 묻고 옷에 튀어도 웃는 얼굴로 4시간에 걸쳐 김장을 담았다. 곽미정 간호과장은 “김장은 ‘情’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치를 사게 되면 몸도 덜 힘들고 싸게 먹을 수 있지만, 우리 병원의 모토인 지역사회에 사랑받는 병원에 맞게 지역의 배추와 속 재료 등을 사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뜻 깊은 시간이다”고 김장의 의미를 전했다.
이웃집의 김장을 돕고 그 이웃이 다시 우리 집 김장을 돕는 마을의 김장 풍경은 예부터 이어져 내려온 ‘情’이 아닐까?
2013년 겨울 유네스코는 우리나라 김장문화를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한 만큼 김장은 연중행사로 자리 잡았다. 과거 생채소를 구하기 힘든 겨울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기 위해 김장을 담근 것이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김치는 이미 알려져 있듯이 김치에 들어있는 유산균이 면역력 강화와 피부미용, 감기와 독감 바이러스 등에도 유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고혈압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염분이 많이 들어 있기에 이 점을 유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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