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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해외도서관 탐방기 Ⅱ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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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3415 | 2015-12-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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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레쎄 도서관(Entresse public Library)에서 이주민 전문 비폭력 소통 전문사서를 만나다-


에스푸(Espoo)시“엔트레쎄 도서관”은 핀란드 공식방문 마지막 공공도서관이자 나에게는 많은 자극을 준 곳이다. 에스푸시는 철도역사와 근접하고 핀란드 제2의 수도라고 부른 곳 이다. 그런 이유로 유학생들과 이주민들이 많이 거주한다. “엔트레쎄 도서관”은 엔트레쎄 쇼핑몰 3층에 위치하여 2009년 4월에 개관하였다. 지금은 Aalto 대학생들의 디자인 공모를 통해 주크박스(Music place)를 2013년 증설하여 3,046㎡(921평)의 공간이다.

 

개관시간은 평일은 8:30분~20시, 토요일 9~16시, 일요일 12시~18시, 개관을 한다. 도서는 전체 84,000권(다문화언어 11100권, 핀란드·스웨덴어51000권, 음악cd·DVD 11,000종, 신문250종)이다. DVD와 잡지는 2주, 도서 4주, 5번 연장대출가능하고 대출권수에 제한이 없다. palvi Lepoluoto 사서는 ‘시민을 최고로 모시겠다’모토를 건 패치가 착용된 조끼를 입고 2013년 개관한 공간에서부터 안내하였다. 핀란드 도서관 방문시 모든 사서들은 자신의 직업과 직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게 보였다. 그들을 보면서 나도 돌아가면 앞으로 도서관 안내시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내 자신의 이야기도 섞어가면서 더 멋진 안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곳 Lepoluoto사서도 알토대학생들이 디자인한 주크박스에 자랑을 시작으로 청소년 쉼터, 음악연습실, 감상실, 요리실, 청소년들이 즐기는 장소를 보여주었다. 핀란드 도서관은 분관형태로 반납처리하는 시스템이 곳곳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엔트레쎄 도서관도 14개 헬싱키 도서관 책 반납이 가능하고 최첨단 시스템으로 분류별로 분리되어 책 정리하게 쉽도록 정리시스템이 잘되어 있었다. 메인도서관은 한눈에 보이는 열린 공간으로 색깔별 서가색깔을 맞추고 책을 찾기 쉽도록 입구에 큰 안내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또한, 마켓형식으로 종류별로 책을 찾고 그곳에서 책을 읽고 생각할 수 있도록 공간 공간에 편한 의자와 방음장치 시설도 잘 되어 있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또한 공부하는 사람들도 모두 한곳에 있기에 소음을 잡을 수 있는 천장형 방음장치가 눈에 띄었다. 메인도서관 중간에 세미나장소가 있고, 전시·행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행사 등으로 인한 불편사항은 거의 없는 편이고 불편을 느끼는 분께는 도서관의 역할을 잘 설명하고 조용한 곳을 원하는 경우는 청소년 주크박스를 개방해주고 있다라는 말을 듣고 개방형이면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와 배려가 도서관 문화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핀란드도 청소년들을 도서관으로 이끌어 내도록 힘을 쓰고 있다. 청소년에게 주크박스를 설치하여 음악실은 매주 월요일에 전자드럼,기타,베이스 등을 비치한 연습실을 개방하고, 요리실은 매주 수요일 펜케익, 쿠키 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실 공간을 만들어 체스,보드게임,TV, 게임방도 운영하고 있다. 다른 나라 음악 코너를 만들고 전자피아노 연주로 자유롭게 할 수 있음에 음악의 열정도 문화에서 읽을 수 있었다.

 

청소년 및 어린이를 위한 Net-Master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에게 인터넷 예절 및 문화관련 교육이다. 현재 시범적으로 사서와 워크숍을 운영하였고 2016년부터는 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 예정으로 초등학생부터 수준별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잘못된 인터넷 문화에 빠지는 것에 대한 핀란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핀란드는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체가 같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보다는 워크숍과 교육을 통해 도서관 전체 도시 전체가 같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 사업이다.

 

또한 신뢰를 느낄 수 있었던 서비스는 “전자동 포켓 도서관(pocket Library)”이다. 이른바 찾아가는 도서관 대출, 반납 서비스이다. 해변가에 온 사람들에게 책을 대출해주고 반납받는 일을 한다. 신뢰가 바탕 되지 않을 경우와 도서관문화가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기에 핀란드 사람들의 높은 신뢰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도서관 공간 구성면에서도 모든 시설물들을 쉽게 움직이고 청소하기 쉽도록 바퀴를 달았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다. 공간을 간단하게 움직이고 주제별 권장도서를 비치하여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책을 안내하는 서비스는 핀란드 곳곳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일이었다. 엔트레쎄 도서관 또한, 무민의 작가 <토베 얀숀>의 100주년 기념으로 작가의 일대기, 책에 대한 소개, 그의 집필 모습 등을 전시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국민작가이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공감 가는 작가를 보며 우리나라도 가족과 같이 공감하며 보는 책이나 작가는 누구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책 놀이 프로그램도 인기 있는 시간이다. 북토크, 놀이, 유아 시낭송 시간이다. 북 토크는 책을 읽고 이야기하며 활동하고, 엄마와 아이에게 시를 읽어주며 소통하는 유아 시 낭송 활동 등을 말한다. 다문화인을 위해 2013년 350건의 행사를 진행했다. 아프리카 음악, 음식,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활동 등 다른 나라 알려주기, 알아보기, 역할극, 문학의 밤 등 종류도 다양하고 많은 가족이 참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핀란드에 거주하는 다문화인을 위한 복지 혜택에 대해 부러움이 일었다. 나는 <어린이 전문사서>의 내 꿈을 밝히면서 견학을 담당한 Lepoluoto의 꿈을 물었다. 자신도 이곳 도서관의 특성에 맞춰 ‘이주민을 위한 비폭력 소통 전문사서’가 꿈이라며 나만의 특별함을 찾아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발그레한 웃음을 지었다. 이주민이 많은 이곳...엔트레쎄 도서관! 아쉽게도 동양권 책은 일본, 중국어 도서만 있을 뿐 한국어로 된 책이 없음에 서운함을 느끼면서 돌아서 나오게 되었다. 어떤 분이라도 핀란드 도서관을 찾아 떠나는 연수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의 동화책을 참여선생님들이 몇 권씩 가져가서 기증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았다. 한국도 알리고 한국의 동화도 알리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

 

- 국외연수를 마치며 -

 

핀란드도 우리나라처럼 다른 나라 때문에 전쟁에 파병되어 싸우게 되어 인구가 반으로 줄어드는 힘든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독립정신으로 현재 교육 1위! 살기 좋은 나라! 복지의 나라로 발 돋음 하고 있다.

 

 

 

연수를 마치며 두 가지 생각을 한다.

자신만의 장점 특기계발! 감사! 이런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힘써야겠다는 마음이다.

도서관 사서로서 자신만의 강점을 알아내고, 자신의 분야를 발견하고 개인의 역할을 해내면 사서의 역량도 발전하고 내가 근무하는 도서관도 유럽에 뒤지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또한, 함께한 전국도서관 17명 선생님, 편안한 임경자 단장님, 꼼꼼하고 귀여운 이경희 총무님, 김정남, 신인숙, 유환일, 이성자, 채명심, 이성희, 권정애, 한인선, 이새아미, 정은지, 노재영, 박강순, 신계성 선생님들과의 만남이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선생님들과 함께한 크고 작은 에피소드와 환하고 경쾌한 웃음, 핀란드 사서와의 특별한 만남들은 우리 모두를 더없이 행복하게 했다.

 

상상력과 가능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독서 교육과 책 읽기의 힘을 도서관 곳곳마다 심고 기르기 위해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파이팅 해 본다.

 

- 어린이전문사서 김수현(전주시립건지도서관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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