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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 삼례문화예술촌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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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3359 | 2015-12-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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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눈 내리는 겨울. 내 사람과 여행을 떠나고 싶으신 분, 방학을 맞아 의미 있는 여행을 해보고 싶으신 분, 혹은 혼자서 어딘가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과거와 현대를 어우르는 문화예술의 중심 삼례문화예술촌(삼삼예예미미)을 추천한다.

 

#역사가 있는 삼례문화예술촌


삼례문화예술촌은 독일의 ZKM, 파리의 베르시 빌라주, 영국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원래 다른 기능을 하던 폐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라는 점이다. 독일의 ZKM은 과거 1차 세계대전을 치루기 위한 군수품 제조창으로, 파리의 베르시 빌라주는 와인을 저장하는 물류창고로, 영국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는 화력발전소로 사용되었다. 서로 다른 역할을 하던 곳들이 시간이 흘러 버려지고, 그 공간을 그냥 잊거나 혹은 역사성을 무시하는 다른 부지로 사용하기보다 지역민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하나의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삼례문화예술촌의 마스코트 맹꽁이 뒤로 삼례성당이 보인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때 쌀을 수탈해 가기 위해 일본인들이 만들었던 쌀 저장 창고였다. ‘협동생산’, ‘공동판매’, ‘삼례농협창고’. 옛 양곡창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은 쌀을 저장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문화예술로 가득 채워졌다.

 

#시선이 머무는 곳
 
과거의 삼례문화예술촌을 알면 현재의 삼례문화예술촌이 다시 보인다. 예술촌 초입에 가장 먼저 시선이 머무는 곳은 비주얼미디어아트미술관(VM아트미술관)이다.

 

 

예술을 전공한 관장님의 작품인 태권V가 ‘어서와~’하며 반긴다. VM아트미술관은 색다른 기획전시들을 매번 진행한다. 12월 17일부터는 현재를 기반으로 한 New Media "Now"전을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박물관에서는 국내 및 국외 기업의 모든 제품 생산 활동에서 디자인과 기능, 기술등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수상하고 이를 전시하고 있다.


#사람과, 책, 자연의 공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나와 바로 보이는 곳에 책공방북아트센터가 보인다. 이 곳에서는 책을 읽고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은 나만의 앨범북, 팝업북을 만들어볼 수 있다. 그리고 뻔한 다이어리 대신 나만의 다이어리를 만들고 싶다면 이곳에서 가죽다이어리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책공방북아트센터에는 헌책방도 있다. 디지털 기계와 스마트 폰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헌책방’이라는 단어는 많이 생소할지도 모른다. 헌책을 통해 다른 누군가와 하나의 연결고리가 생길 수 있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무인서점인 헌책방은 다른 서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만날 수 있다.


헌책방에서 책을 읽다보면 바로 맞은편에서 나무냄새가 바람을 타고 들어온다. 헌책방 건너편에는 목공소가 자리하고 있다. 조선 목수들의 삶의 철학이 스며있는 목가구를 재현하고 주거공간에 어울리는 목가구를 만들고 있다. 직접 나무 목걸이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진행되고 있다. 문 앞 전시되어 있는 나무에 황인숙 작가의 시가 한편 적혀 있다.

 

어느 날 나무는 말이 없고 생각에 잠기기 시작한다. 하나, 둘 이파리를 떨군다.

겨울이 되어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생각에 잠기기 시작한 것 같다.

 

#잠시 멈춰 가는 곳, 쉼표


삼례문화예술촌은 숨 가쁘게 한 해를 달려온 이들에게 쉼표를 선물한다. 커피향을 따라가면 문화카페 오스가 나온다. 잠시 귀를 닫고 눈으로 한번, 코로 한번, 입으로 한번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며 올 한해를 마무리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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