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이기는 사람들 ④ 전주시 치매상담센터 양찬임 주무관 | 의학
관리자 | 조회 3757 | 2016-01-29 11:02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치매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이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치매는 정확히 무엇일까? 전북 최초로 2014년 12월 말 개소된 치매상담센터에 양찬임 담당 주무관을 만나 이야기해보았다.
치매는 무엇인가요?
치매란 하나의 질병명이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방생하는 공통 증상들인 인지기능 저하를 일컫는 일종의 증후군입니다.
단순히 기억력 저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이와 함께 사고력, 판단력, 계산능력 등 우리 뇌의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며, 이러한 전반적인 지적 능력의 감소가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장애요인이 될 때 이것을 병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치매로 진단하게 됩니다.
치매상담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사진: 전주시치매상담센터 외관
치매상담센터는 전주시보건소에 소속되어 있으며, 지역 치매센터로서 전주시 치매관리사업을 총괄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건소의 경우 장소가 협소하며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존 치매사업을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개소되었습니다.
치매와 관련된 상담이 많이 있나요?
사진 : 양찬임 주무관
전국적인 현상이겠지만 전주는 전체 인구수 652,282명 중 노인인구가 78,948명으로 12.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와 비례하여 치매 환자 또한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어르신들은 치매가 나도 걸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관심도 많고 예방하기 위해 저희 치매상담센터에 많이들 문의하십니다.
치매상담센터를 운영하시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당일 가정방문을 간다고 약속을 잡고 갔지만, 어르신이 잊어버리고 외출을 하시거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되돌아오는 일도 많고, 문 앞에서 한참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도 있지만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꾸준히 참여하여 치매가 조금이라도 지연되고 좋아지시는 어르신을 보면 치매환자를 돌보는 일이 힘들지만 큰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치매상담센터에서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현재 “행복한 두뇌교실”인 인지재활프로그램을 매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지재활프로그램은 치매환자, 인지저하자, 고위험 어르신 3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치매의 진행을 지연하고 예방하기 위한 손조작 활동인 만들기, 원예치료, 노래교실, 인지학습지로 기억력, 지남력 훈련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주시 자체 시비를 확보하여 관내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를 검진기관으로 지정하여 관내 60세 어르신께 1년에 1회 무료 검진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찾아가서 검진을 실시하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검진을 통해 치매로 진단받고 치매 약을 드시는 저소득 어르신께는 당일진료비 및 치매치료관리비를 월 3만원 이내 (연36만원이내)에서 본인 부담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진 : 지남력훈련지
전주시노인복지회관과 연계하여 치매환자로 등록 된 어르신 270가구를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하여 약복용 여부 확인, 말벗서비스, 인지재활프로그램 등을 한시간정도 진행하는 사업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6년 치매상담센터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사진: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작품
2016년에도 현재 센터 내에서 운영 중이었던 사업들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치매환자를 위한 인지재활프로그램,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 노인이용시설 등에 찾아가서 하는 예방교육 및 치매무료검진, 인지증진프로그램, 치매예방 홍보 등을 매일같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을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시민강좌, 치매극복의 날 행사 및 보건소와 전주시 다양한 행사시에도 예방 캠페인 및 홍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사무소 통장님들을 대상으로 치매환자를 보호하고 돌봄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양성하는 교육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양찬임 주무관은 치매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고 조기발견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무료검진을 일 년에 한번은 꼭 받길 권유했다.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상담센터 내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길 독려했다. 끝으로 양찬임 주무관은 “2016년 전주시 치매상담센터는 어르신들게 치매를 함께 이겨나가는 힘이 되는 센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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