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5월부터 9월까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주의보!

‘자주, 올바르게, 깨끗하게’ 손만 잘 씻어도!

봄이면 기승부리는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이 주춤하고,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water-borne infection) 주의보가 내려졌다. 대표적인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세균성 이질,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살모넬라균 감염증 등이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인해 설사와 복통 등이 생기는 이 병은 주로 하절기에 많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월별 집단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9월 발생한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이 전체 집단 감염병의 44.1%를 차지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9월까지 5개월간 본부를 비롯해 13개 국립 검역소, 각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에서 하절기 비상방역 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그리고 "2명 이상 설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고, 안전한 음식물 섭취와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손 씻기는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 뿐 아니라 모든 질병 예방의 잣대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바른 손 씻기를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올바른 손 씻기를 위해 3.35 달러(약 3,500원)를 투자할 경우, 가정에 수도 공급 200달러(약 20만원)를 들인 결과나 수천 달러(100만원 이상)에 달하는 예방 백신을 접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올바른 손 씻기는 가장 저렴하고, 간편하고, 효과적인 건강관리 실천법이다.

그동안 ‘손 씻기의 중요성’을 정부와 언론에서 노력한 결과 국민 인식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손 씻기 실천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실제 화장실에서 용변 후 손을 씻는 사람 비율은 73%라고 한다. 이 가운데 비누로 손을 씻는 사람 비율은 33%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의 건강이 내 손에 달려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할 때이다.

오숙영(헬스케어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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