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에 이은, 또 하나의 대박 브랜드!

길었던 코는 짧아지고, 좁았던 이마는 넓어지고!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도시 군산」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이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다. 시간 여행을 다루는 타임슬립 콘텐츠의 인기에 힙 입어서일까? 요즘 군산은 말 그대로 대세를 맞이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은 지난해 같은 기간 (5월 7일~10일·1만 1226명) 대비 525% 증가한 관광객 7만 213명이 방문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관광지가 전라북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록에 한 몫을 담당한 곳이 ‘테디베어뮤지엄’이 아닌가 싶다. 군산 월명동 근대 역사의 거리에 둥지를 튼 테디베어뮤지엄은 지난 5일 어린이날 문을 열었다. 제주에도 있고, 경주에도 있고, 여수에도 있는 테디베어뮤지엄이라니. 별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마음 바꾸시길 권한다. 왜냐하면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세계 여행이기 때문이다.

군산 테디베어뮤지엄은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공간 여행이다. 주인공은 테디와 여자친구 태순이 그리고 그 친구들이 타임 요트를 타고 종횡무진한다. 이들과 함께 20여개 도시를 여행하다보면 어느새 춘향골 남원이다. 난데없이 왜 남원일까? 궁금증은 군산 테디베어뮤지엄에서 해결하시길! 아, 둘러볼 때 주의점이 하나 있다. 정지해 있는 테디 베어들이 다가가면 움직이고 노래까지 한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보니 놀라는 분이 꽤 많다.

최초의 테디베어는 1903년으로 113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백년이 넘는 시간 동안 테디 베어도 진화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초기 테디 베어는 코가 길었고 이마가 좁았다. 해부학적으로 정확한 비율은 아니어도 눈이나 코, 귀 등이 진짜 아기 곰에 가까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눈은 커지고 이마는 넓어지고 코는 짧아졌다. 이런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트갤러리도 조성돼 있다. “어, 이건 테디 베어가 아닌데 전시돼 있네?”라는 질문은 우문(愚問)이니 접어두시기 바란다.

개관을 기념해 29일까지 방문객 중 다섯 커플을 선정해 제주 2박 3일 여행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한다. 행운의 주인공에 도전해 보라. 혹시 내가 주인공?!

오숙영(헬스케어뉴스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