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엎치락뒤치락, 오르락내리락, 인생 전체 그대로 드러나!

실패를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볼 때, 꿈을 이뤄!

오늘 아침 일이다. “아빠가 책 읽어 줄게. 얼른 일어나서 거실로 나와요”라고 외치자 유치원 다니는 우리 막둥이 아들이 눈을 비비며 벌떡 일어난다. 눈곱 낀 눈을 힘겹게 부비며 아빠 품으로 곧장 달려가 귀를 쫑긋 세우며 눈에 힘을 주려 애쓰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책 좋아하는 아들과 책을 읽어주며 아침을 시작하는 아빠의-자주 있는 풍경은 아니지만, 무척이나-바람직한 모습에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 5시간 후, 오후의 일이다. 익산 지역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로 공부 습관 코칭에 대한 특강을 의뢰 받아 가는데, 지금까지 내가 만난 아이들 중에 최강이었다. 수업이 의도대로 되지 않아 돌아오는 내내 마음 무거웠다. 고등학교 아이들이 학업에 관심이 없어 하며 교실 뒤편에 드러눕는 정도는 예사로 경험을 했지만, 아직 초등학교 4,5학년 아이들의 경우는 처음 겪는 난감한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겐 잘못이 없으니 아이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내가 학교 강의를 그만 둬야 하나 고민될 정도였다.

아침엔 기분 업~, 오후엔 기분 다운~, 엎치락뒤치락, 오르락내리락, 우리 사는 모습에도 그리고 인생전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파도가 너울대듯 어떤 날은 엔돌핀이 과다하게 나올 정도로 기쁨에 넘치다가 어떤 날은 어떤 사건으로 인해 한없는 무기력함과 실패감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런 내 인생의 굵직한 사건들을 하나의 그래프 속으로 옮겨 보자. 그래프의 위쪽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 사건이고, 아래쪽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사건을 점을 찍어 기록하고 선으로 이으면 인생그래프가 완성된다. 보통은 파도처럼 출렁출렁 위 아래로 왔다 갔다 한다.

꺾어지는 변곡점에서 그 일로 인해 얻은 교훈을 찾고 그 속에서 중요하게 지키고 싶었던 가치의 단어들을 이끌어 내는 게 핵심이다.

시험 낙방, 연애실패, 왕따 당함 같은 아랫부분, 즉 실패의 역사를 통해 더 진한 감동과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이때 코치가 옆에 있다면 아래의 질문을 통해 그 사람이 소중하게 여기는 삶의 가치와 꿈틀대는 욕구 등을 끌어 낼 수 있다.

Q. 그 실패의 경험으로부터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무엇이니?

Q. 그때 채워지지 못한 욕구는 무엇이었던거 같니?

Q. 만약 그 일이 그렇게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 일이 어떻게 되기를 바랬을까?

Q.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 보고 싶니?

Q. 원하는대로 상황이 바뀐다면 너가 가진 잠재 능력 중 어떤 게 발휘 되어서 일까?

실패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실패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그 사람의 미래를 만드는 KEY가 된다. 그것을 실패의 결과로 보지 않고 과정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결국 꿈을 이루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건져낸 보석 같은 내 삶의 엑기스 단어들을 잘 끌어내 보자.

나의 경우는 ‘영향력, 도전’ 등 이었다.

오현경(진로코칭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