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밥상 > 어떻게 먹어야 잘 먹지? | 건강
관리자 | 조회 2904 | 2016-07-22 15:52
배고픔이 아닌 우리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양념불고기 보다 생고기 구이나 샤브샤브
이미지 출처 : TVN 홈페이지
2013년 가을, 1인 가구 먹방 드라마를 표방하며, 혼자 사는 세 남녀의 '음식 라이프'를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을 에피소드로 엮은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는 처음 우려와 달리 시즌 2가 제작될 만큼 인기였다. 표준어 ‘식사’가 허구연 야구 해설위원의 사투리 ‘식샤’를 타이틀로 내세웠을 때, ‘매일 먹는 우리네 일상이 얼마나 관심을 끌까?’했다. 첫 번째 시즌에서 주 1회 목요드라마였던 것이 두 번째 시즌에서는 주 2회 월화드라마로 돌아왔을 뿐 아니라 방송계 먹방 열풍까지 몰고 왔다. 등장인물들이 사는 오피스텔에서 산낙지를 먹다 질식사한 일이나 인근에서 묻지마 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등장인물이 연관돼 있다는 암시 등 스릴러 코드도 있지만 드라마의 중심은 <식사>였다.
요즘 방송가의 먹방 열풍이 조금 식긴 했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보통 하루 세끼로 표현되는 우리의 식사 자리와 먹방 열풍 그리고 맛 집으로 귀결되는 스테레오타입 화 된 콘텐츠를 보면서 아쉬움이 크다. 맛도 중요하지만 건강과 직결되는 것이 음식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식사의 이유는 생명과 신체 기능 유지와 함께 삶의 질을 좌우한다.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데, 타인과의 대화를 회복하는데, 사회 참여를 촉진시키는데 식사는 중요 매개체다. 최근 ‘혼밥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이유이다.
먹는 행위에서 ‘맛’은 무엇을 먹을까 식단을 결정하는 절대적 기준이자 개인 기호이다. 하지만 건강관리를 위해 어떻게 먹을까 하는 방법은 객관적 기준이 있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식단을 보면, 상식적이다. 채소와 고기, 생산과 콩 제품을 골고루 먹는다. 우유와 제철 과일을 먹는다. 물은 충분히 마시고 술은 절제한다. 이 가운데 최근 ‘짠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는다’ 권고사항이 자주 언급된다. 그런데 짠 음식을 어떻게 피하고, 싱겁게 먹을 수 있을까?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 국이나 찌개는 국물 대신 건더기 위주로 먹는다. 둘, 절인 채소 대신 생채소를 셋째, 양념불고기 대신 생고기구이를 넷째, 생선은 조림보다 구이로 다섯째, 소금 대신 겨자와 식초 양념장을 권하고 있다. 이 정도 지키는 식생활 관리만으로도 건강 유지가 충분히 가능하다.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보자.
오숙영(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