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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시대, 우리 아이 어떻게 지도할까?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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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768 | 2016-07-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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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교육과 사회 어떻게 변화할지

충격과 불안을 넘어 어떻게 활용할지 집단 지성을 모아야

 

 

이번 행사는 징검다리교육공동체(징교체)에서 기획했다. 징교체 곽노현 이사장은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것은 21세기적 사건이자 우리나라 국운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사건”이라고 정의한 뒤,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충격과 불안을 넘어 이제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지 집단 지성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알파고’ 시대에 나타날 교육의 변화를 진단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해보는 뜻 깊은 학술행사가 지난 26일 전라북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이 시대에 꼭 맞는, 반드시 짚어봐야 할 주제로 전북에서 심포지엄을 갖게 돼 감사하다”면서 “‘알파고’로 대변되는 인공지능이 우리 교육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한편으로는 불안해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의미있는 풀이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장은 ‘디지털 교육 자산과 디지털 교육 혁신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소장은 “생활 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고려할 때 교육 혁신의 방향에 대한 논쟁과 토론은 다음 질문에서 출발할 수 있다”며, △학생이 수업·시험 도중 인터넷에 접근 가능 여부 △인터넷 도움을 받을 경우 교육 내용이 바뀌는가 △만약 그렇다면 교사의 역할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등 세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강 소장은 또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미디어 기술의 진화는 교육 도구의 진화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 내용과 교육 방식의 변화를 동반했다. 특히 새로운 미디어 전환은 작지 않은 저항과 함께 했음을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진행되고 있는 ‘검색과 위키피디아’를 활용한 교육 논쟁, 저작권에서 자유로우며 월드와이드웹에 존재하는 교육 내용 운동, 학술 연구 결과물에 대한 모든 시민의 자유로운 접근권을 요구하는 오픈 액세스 운동 등을 사례로 들었다.

강 소장은 “한국 교육의 디지털 혁신 방향 논의는 디지털 지식에 대한 접근권을 수업과 시험 시간에 보장할지 여부와 만약 이를 허용한다면 어떻게 뒤쳐진 디지털 공유 지식 자산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논의가 제외된 상태에서 거꾸로 교실, 융합형 교육, 문제 해결형 교육은 ‘거인을 잃어버린 난쟁이’의 경쟁 만을 의미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김항윤 전북교육청 장학관은 ‘알파고 시대의 도래와 전북교육! 어디로 갈까?’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김 장학관은 학교교육의 당면 문제로 지역사회나 학교의 여건에 맞는 교육과정 재구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수업과 평가가 전통적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현행 대학 입시 구조의 틀 속에서는 창의력, 협업능력,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기르기 어렵다”면서 “교사가 아무리 노력해도 수업과정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여 목표 도달 여부를 측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 장학관은 이러한 입시제도에서는 더 이상 창의성도 인성도 기를 수 없다면서 입시제도의 대폭적인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장학관은 “지능정보사회에서는 교육의 패러다임도 변해야 한다”며 “알파고 시대를 맞아 지금의 대학 선발 제도가 대폭적으로 변화된다면 학생들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의 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김억동 원광중 교사는 “지식의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고 쉽게 접근 가능해지는 상황에서 현재의 세분화된 교과 체제와 과다한 교과 지식은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순 지식의 암기와 기계적 계산 능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국·영·수에 편중된 학습량을 대폭 감소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교 수업에서 정보 검색은 더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이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사회적 정보 격차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미 징검다리교육공동체 민주시민교육센터 부소장은 “아이들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건 수학, 코딩, 창의교육이 아니라 다가올 ‘총체적 무질서’의 세상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정원을 가꾸고 공유할 권리와 협력 윤리에 대한 질서를 만드는 주체가 되도록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소장은 “지금은 이 새로운 무질서의 상태에서 소수가 질서를 재편해나가고 있는 시점”이라며 “아이들에게 아무런 교육이 없다면, 그래서 디지털사회를 이루고 있는 구조와 질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한 채 소수가 통제하는 알고리즘에 그대로 익숙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도훈 데이터분석기업 아르스프락시아 대표는 “모든 교육적 노력들은 먼저 학습 주체의 동기부여와 밀접히 결부되어야 한다”면서 “아무도 미래를 모르는 오늘날, 교육 변화 방향에 대해 어설픈 교조주의를 설파하거나 타자에 대한 모방 게임을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의 동기를 인정하고 모색할 수 있는 용기를 교육과 사회의 장이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내용 출처: 전라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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