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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자교수 칼럼-싹 > 소통의 도구, 타로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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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3184 | 2016-08-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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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이해를 바라는 욕구 반영

22장의 메이저 카드와 56장 마이너 카드로 총 78장으로 구성

 

  

 

“이 그림을 한번 살펴보고, 무엇이 보이는지 보이는 대로 한번 적어보세요”

싹(SSAC)심리상담센터에서는 이렇게 타로카드를 투사 도구로 이용해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내담자에게 카드를 뽑게 하고, 카드를 읽게 하면서 상담자와 내담자가 서로 소통하는 것이다. 정답은 없다. 그저 내담자의 눈에 보이는 순서대로 읽게 한다.

 

어느 날, 상담소에 찾아온 한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위에 보이는 카드를 이렇게 읽었다.

 

“저는 이 그림을 보니 <금기>라는 단어가 생각나요. 비석에 ×표가 있고, 비석 뒤에 한 남자가 창을 들고서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가고 있는 듯해요. 건물 안에는 누군가 갇혀 있고, 살려 달라고 소리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남자와 여자는 건물 뒷담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여자아이가 손에 장갑을 낀 걸보니 그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앞에 놓인 컵 위에 꽃을 보니, 3개는 앞을 보고 있는데, 맨 앞의 꽃은 다른 쪽을 보고 있고 시들어서 곧 죽을 것 같아요”

 

여러분이 읽는 것과 내용이 비슷한가? 아마 많은 사람이 미처 생각하지도, 보지도 못한 이야기일 것이다. 이처럼 똑같은 타로카드라 해도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참 다양한 해석들이 나온다. 그대서 타로카드를 ‘마음을 읽는 도구’라고 말하고 싶다.

 

타로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현상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가 무엇일까에 대한 탐구와 이해를 바라는 욕구의 반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타로라는 것을 투시력이나 신비스러운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비록 타로가 점을 보는 형태로 오랫동안 유지돼 왔지만, 타로 속에는 우리네 삶을 반영하는 다양한 ‘상징’이 내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한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이런 ‘연상’은 상담 장면에서 개인 내면의 무의식을 자극해 의식화하는 과정에 직접 개입함으로서 내담자의 성장에 촉진 역할을 한다.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타로는 다양하게 응용하고 연출 할 수 있는 멋진 도구이다. 본인은 상담자이기에 타로를 상담 장면에서 내담자의 마음을 읽은 도구로 주로 활용한다. 이때 ‘마음’은 미처 방어하지 못한 채 표면 위에 떠오른 무의식의 세계 일 수도 있다. 즉, 자기도 모르게 자기 이야기를 그림을 보며 투사하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거나, 정서적 불안, 우울 등을 경험하는 경우에 고3 여학생처럼작은 그림부터 점점 큰 그림으로 확산시켜 리딩을 하며, 숨겨진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같은 그림을, 소년이 소녀에게 꽃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 어릴 적 친구를 만나는 장면 등 화창하고 기분 좋은 장면으로 묘사한다.

 

타로는 22장의 메이저 카드와, 56장의 마이너 카드로 총 7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성자 / SSAC(싹)심리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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