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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당 학생수와 자유학기제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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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487 | 2016-08-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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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교실에서 학급당 학생 수 15.1명으로

자유학기제 통해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 확대되길

 


대한민국에 콩나물 교실이 있었다. 좁은 교실에 학생들이 빽빽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마치 콩나물시루에 콩나물 같다고 붙여졌다. 지금과 규모가 교실 하나에 학생 60명이 모여 공부하던 시절이다. 시설이 확충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연령대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의무교육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출산율 증가로 인한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 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으로 심해졌다. 과밀학급은 사회 문제였다. 이와 관련해 2016년 대한민국 교실은 어떨까?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수는 2013년 기준 초등학교 24명, 중학교는 32.8명으로 OECD 평균 초등 21.2명, 중등 23.6명보다 높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7.3명, 중학교 17.5명, 고등학교 15.1명으로 이 또한 OECD 평균보다 많다. 하지만 해마다 모든 교육 단계에서 학급당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이 2017학년도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를 4명에서 2명까지 줄여 신입생 학급당 학생수 배정내역을 발표했다. 전주시 고교의 학급당 정원은 평준화고 31명, 특성화고 28명이며, 군산시 평준화고 학급당 정원은 31명, 익산시는 30명이고, 비평준화 고교 학급당 정원은 시지역 27명, 읍·면지역 25명으로 조정했다.

이것은 전국적 현상이다. 학급당 학생수 감소로 교육 환경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출산율 저하로 취학 아동 수가 감소하면서 자연 해결된 점이 크다. 이제 어떻게 하면 교실 교육의 질을 높일 것인가가 쟁점이다. 그래서 도입된 것이 자유학기제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도록 수업을 토론과 실습 등으로 진행한다. 아직은 시행 초기라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문제해결력 향상 등의 긍정 효과가 크지 않다.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

교육부는 “우리나라 지식 전달 위주 교육은 성장 과정에서는 유용한 교육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사회가 급변하면서 창의성과 인성, 도전 정신과 같은 가치를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이 이미 도래한 현재 교육은 어떻게 돼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새로운 분야의 선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 방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미래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능동적인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래서 도입된 게 자유학기제다”라고 밝혔다.

자유학기제의 핵심은 진로체험이다. 지난 1학기 많은 진로체험이 몸으로 체험하는 게 아닌 눈으로 보는 견학 중심이었다는 평가는 새겨 들어야할 이야기다. 이벤트성 진로체험 외에도 진로에 대한 학습을 하겠다는 내적 동기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2013년 시범 시행에서 올해 전면 시행한 자유학기제가 학급당 학생수 감소라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성장하기 기대한다.

 

오숙영(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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