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르신 돌볼 때 손 씻기는 기본이에요! | 의학
관리자 | 조회 2669 | 2016-09-08 10:30
감염 관리의 시작은 철저한 손 씻기부터!
용변 후, 꼭 물과 비누로 40초 이상 씻어야!
매월 화요일 오전이면 요양병원 직원들 대상으로 감염관리 교육을 한다.
“여러분들이 실천하고 있는 감염관리 활동은 무엇이 있나요?”
“어르신들 돌볼 때 손 씻기 기본으로 하고 있어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 착용해요, 어른신들 개인 위생관리로 깨끗하게 보살펴요”
감염관리, 어려운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병원에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개인위생 관리하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이 감염관리의 첫걸음이다.
지난 봄,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가 유행했을 때 요양병원에서는 어떤 일이 생겼을까?
한 요양병원 간호부장님은 이렇게 말했다.
“교수님, 지난해 메르스 유행기간 동안 우리 요양병원에서는 사망하시는 어르신들이 줄었던 것 같아요”
“왜 그랬을까요? 지난 메르스 유행기간동안 요양병원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일단, 병원 입구 및 병실에 손소독제 설치하고, 방문객 및 모든 직원 손소독을 철저히 했어요, 방문객 면회를 제한하고, 병동 소독도 했죠”
“요양병원 어르신들의 사망원인은 폐렴 등의 감염성질환이 대부분입니다. 직원들의 철저한 손씻기 및 면회객 제한이 폐렴 등의 감염성질환 전파를 차단하는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병원감염은 병원 입원 중 발생하는 감염으로 요양병원에서는 요로감염 , 폐렴, 장염 등이 주로 발생한다. 병원 감염은 주로 오염된 의료진의 손을 통해 전파된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에서 손씻기만 철저히 해도 병원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지난 해 메르스 유행기간, 대부분의 요양 병원에서는 철저한 손소독, 면회객 제한, 병원소독 등 적극적인 감염관리 활동을 하였다. 이로 인해 어르신들에게 요로감염 등의 감염성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은 사람 사이에 전파가 어려워지면서, 감염성질환 발생이 감소하였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렇듯 병원에서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손씻기로 감염성질환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 그 결과 요양병원 어르신들의 사망 위험성이 감소하는 것이다. 물론 요양병원의 감염관리 활동을 잘하려면, 손소독제 구비, 가운․마스크 등의 개인보호구 착용, 적절한 소독제 사용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해 메르스 유행 시 경험했던 것처럼 손을 철저히 소독하는 것만 모든 직원이 적극적으로 한다면 어느 정도의 감염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렇게 손쉬운 손씻기가 환자와 접촉할 때마다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손소독제를 이용한 손소독은 20초 이상, 물과 비누를 이용한 손씻기는 40초 이상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화장실에서 나올 때는 반드시 물과 비누를 이용한 손씻기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나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세균과 유기물질이 내 손에 묻어있기 때문에 손에 비누를 묻혀 비누거품과 손마찰로 세균과 유기물질을 떨어내야 한다. 화장실에서 나올 때 물로만 손을 씻는다면 미세한 세균과 유기 뮬질은 거의 대부분 남아있게 된다. 그러므로 물과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을 때는 40초 이상 충분히 손을 마찰하고 비누거품을 헹구어주어야 한다.
여러분들은 손을 어떻게 씻고 있습니까? 아마도 물로만 10초도 안되게 씻는 것은 아닌지.....이제 무더위가 가고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고 있다. 환절기 유행하는 감기 및 독감 예방도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손씻기로 가능하다. 이처럼 ‘감염관리의 첫걸음은 철저한 손씻기부터’라고 할 수 있다.
우석대학교 간호학과 박진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