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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르샤] 아시아청년 36명이 말하는 삶과 예술!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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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551 | 2016-09-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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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 있는 14개 국가 36명 작가, 그것도 청년작가만 모였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아시아현대미술전>의 중요 화두는 “아시아 청년 미술‘이다. 아시아의 청년 미술은 곧 아시아의 미래이다. 청년작가 36명은 미술로 문제제기 한다. 현대화 과정에서 생긴 불평등, 독재, 빈부격차, 성적 차별, 물질적 번영을 추구하며 상실해온 정체성까지 모든 문제를 미술로 승화(?)했다.

 

  

‘청년’이라는 단어만큼 전시는 특별하고, 신선하고, 희망적이다. 정통 회화부터 설치 작업까지 다양한 장르가 펼쳐져 있지만 울림은 질서정연하다. 아시아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말한다. 과연 미술의 역할은 무엇인가? 가식은 없고, 진심이 있다. 그래서 보는 이가 편하다. 내 생각을, 내 고민을, 내 번민을 쓰다듬는다. 작품 하나하나가 우리를 치유한다. 청년의 다독거림이 따뜻한다.

 

 

 


베트남 청년작가 마인 훙 응우옌의 작품 <바리게이트>는 삶과 전쟁에 대한 이미지를 아파트로 설치했다. 경제적 여건에 따라 건물 구조와 모양이 다르고, 생활방식도 변화한다. 전쟁 후, 베트남에는 한 아파트에 2~3가구가 함께 살기도 했다. 이들은 함께 살기 위해 공간 나누는 방법을 상의해왔다. 비좁은 주거 환경에서 물도 부족하고 살림살이도 궁핍한 이 가정들은 케이지를 이용해 거실을 늘리고 수도 폄프와 관을 설치했다. 생계에 보탬 되도록 가축과 가금류를 아파트 안에서 키우기도 했다. 마인 훙 응우옌은 “베트남 사람들은 폭력적인 전쟁의 상흔에 계속 시달려왔다. 이 작품을 통해 예술이라는 언어로 전쟁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한다.

 



 

중국작가 넛 브러더의 작품 <베이징에서 100일 동안의 기록>은 청년의 힘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영상과 사진으로만 배치된 작품은 다소 충격적이다. 그가 쓴 내용을 그대로 옮긴다. “Part 1. 100일 동안 나는 매일 베이징 거리를 걸으면서 진공 청소기로 공기 중의 먼지를 수집했다. Part 2. 100일 동안 모은 먼지들을 벽돌로 만들었다. Part 3. 이 벽돌로 건축 현장에 담을 세웠다. 먼지로 벽돌을 만들겠다는 발상부터 천재 아니면 둔재일 것이다. 티끌모아 태산이 아닌 벽돌을 만들었다. 내 생각에 그는 천재가 맞다. 중국이 세계적으로 민폐 끼치는 미세먼지 문제를 확~드러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청년작가 유목연씨 작품 <통일국수> 앞에서 서면 배가 출출해진다. 남한 기장 앞 바다에서 잡은 멸치로 국물을 내고, 평양 국수공장에서 막 뽑아낸 국수를 삶아 후루룩 마시는 상상 때문이다. 유목연씨는 실제 노숙자 생활을 했으며 프랑스 파리국제예술공동체 입주작가로 선정되는 등 화제 인물이다. 실제 목연포차에서 국수를 삶아 주는 그의 퍼포먼스는 이미 유명하다. 전시장 규정상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수를 삶을 수 없다. 유목연 작가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전주시내 곳곳에서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한다. 어느 날, 어느 거리에서, 갑자기 만나게 되더라도 놀라지 마시라. 그의 마음이 이렇다. “카트 위에 포장마차를 올리고 사람들을 만난다. 그 안에서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하면서 기억을 공유하고 회자한다. 이번에는 전주에서 국수를 말아 드린다. 한 그릇 한 그릇 정성스럽게 말아 드릴 것이다. 옛날 경사 있는 날 국수를 대접하듯”

 

 

오숙영(수석기자)

 

 ※ 전북도립미술관과 JTV 전주방송이 주최하는 <아시아 청년 36>은 11월 27일까지이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1층 로비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토요일 일요일 2시 4시에 도슨트가 진행된다.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티켓링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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