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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 이렇게 해보세요~!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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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685 | 2016-10-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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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도서 보다는 자유도서로 ‘본깨적’ 토론 진행

책을 위한 독서가 아닌 나를 변화시키는 독서를

 

 

 

 

 

단풍, 전어, 국화, 깃 세운 코트
에 책...가을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가을 단풍, 가을 전어, 가을 국화처럼 가을 독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우리 생활에서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라는 관용구는 일상화 됐다. 실제 많은 사람이 가을이면 독서에 도전장을 내민다. 책을 산다든지, 독서모임을 찾는다든지, 도서관을 간다든지 한다.

 

최근 이와 관련해 우스갯소리를 들었다. 작심삼일을 패러디한 ‘작심가을’이란 말이 있다고 한다. 이 말인즉, 가을이니까 독서 하겠다고 마음먹고 책을 손에 쥐지만 3일을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독서는 습관이 중요하다. 어린이를 위한 독서 습관, 바른 독서습관, 독서습관교육 등 인터넷 검색창에 키워드 ‘독서’를 치면 연관검색어로 빠지지 많은 단어가 습관이다. 좋은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독서 모임이다. 

 

과거 독서가 혼자 조용히 하는 것이었다면, 최근 독서는 여럿이 토론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공립도서관 등에서 1인 1독서 동아리 캠페인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이다. 공공기관에서 나서야 할 만큼 우리나라는 국제 여론조사 기관 'NOP 월드'에 따르면 세계 30개국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1인 평균 주당 독서 시간' 조사에서 3시간 6분으로 꼴찌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독서를 특별하게 한다는 ‘나비(나
로부터 비롯되는) 독서 모임’을 이끌고 있는 백용식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우리나라 독서 현실을 양극화 현상으로 진단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더 많이 책을 안 읽는 사람은 더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하나, 책을 읽는 이유 없이 독서를 위한 독서를 문제점으로 짚는다. 이 두 가지 현상을 뛰어넘기 위해 나비독서를 만들었다고 한다.

 

나비독서는 보통의 독서모임과 달리 지정도서가 없다. 책에 익숙하지 않거나 의무감에 읽는 책 읽기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모임을 어떻게 운영할까? “본인이 읽고 싶은 책을 아무거나 읽고 모임에 옵니다. 그리고 ‘본깨적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책에서 본 것, 읽고 깨달은 것, 그것을 생활에서 적용하겠다’를 발표하는 거죠. 그 다음, 발표한 사람 오른편에 앉은 사람이 의무적으로 질문을 합니다. 이런 방식은 책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실천의 동기와 다짐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단, 질문은 예 또는 아니오 식의 폐쇄형 질문이 아닌 어떻게 생각하느냐 식의 개방형 질문으로 토론을 활성화 시킨다.

 

독서 토론이 자주 범하는 실수의 하나가 몇 사람에 의해 주도되는 ‘논쟁과 강의’이다. 이것을 경계하기 위해 나비독서는 “3분 이상 발언하면 강의이고, 5분 이상이면 강요가 되니 발표도 답변도 3분 이내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할 것은 ‘공감하고 경어 쓰기’입니다.

 

독서 모임에서 이벤트를 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토론 시작 전에 재미를 불어넣기 위해 추첨을 통해 책 선물을 한다. 책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니 책만큼 좋은 선물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몇 가지 기준을 정하고 책을 읽다보니 이전 독서 모임과 비교해 차별이 분명하다. 나비 독서 방식은 어떻게 접하게 됐을까? “서울에서 실용적 책읽기로 이름나 있는 [대한민국 독서혁명]의 저자이자 3P자기경영연구소 강규형대표의 방식을 많이 차용하고 있습니다. ‘독서포럼나비’는 강규형 대표가 만든 국내 최대의 자발적 독서모임입니다. 단순히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 토론에 그치지 않고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새롭고 독특한 독서 문화 공동체인데요. 그 뜻에 공감하면서 전주에서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가을, 작심가을을 피하기 위해 힘을 모으면 어떨까? 혼자 하는 독서도 좋지만 함께 하는 독서는 재밌다.

 

오숙영(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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