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 접종, 우리 딸도 맞혀야 하나? | 의학
관리자 | 조회 2573 | 2016-10-07 10:42
지난 6월부터 자경부암 무료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서둘러 접종을 마친 이들도 있지만, 아직 불안한 마음에 미루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특히 백신 안전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 주를 이룬다. 이에 내용을 몇 가지 정리한다. 편집자 주 |
Q. 아이들 예방접종 하기가 불안해요. 뉴스를 보면 일본, 미국 등에서 심각한 백신 부작용이 있었다 하던 데, 사실인가요?
2013년 백신접종 후 보행장애,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등을 호소한 이상반응 사례에 대하여 일본 후생노동성은 접종대상자의 심리적 불안과 긴장에 의한 것으로 잠정결론 내렸습니다(’14.2월, 7월). 일본 이외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도입한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국가에서는 특별한 안전성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른 모든 백신과 마찬가지로 자궁경부암 백신도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극히 드문 중증이상반응 보다 백신접종으로 인한 암 예방 효과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시켜 권고하고 있습니다.
Q. 혹시 예상치 못한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국가로부터 보상도 받을 수 있나요?
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은 대부분 가볍고 수일 내에 좋아집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또는 다른 전신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시고,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nip.cdc.go.kr)를 통해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을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국가에서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피해보상 신청 시, 예방접종과의 관련성을 심의하여 관련성이 인정되는 경우 진료비를 보상하는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발생한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이상반응 발생일로부터 5년 이내에 국가에 피해보상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Q. 예방접종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다른 의약품이나 백신과 마찬가지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에도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발생 가능한 이상반응으로는 접종부위 통증, 부종, 발적, 두드러기 등 국소이상반응과 발열, 메스꺼움, 근육통 등 전신이상반응이 있으며, 매우 드물게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중 접종부위 통증이 약 80%로 가장 흔하게 보고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거나 일상 활동을 방해할 정도의 통증이 약 6%에서 관찰되었으나 대부분 수일 내 회복됩니다.
일부 청소년에서 통증이나 극도의 긴장 등으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고 넘어질 수 있을 수 있으나, 이는 다른 예방접종 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발생 시 넘어지면서 다칠 수 있니 예방접종 후 20~30분 동안 접종기관에 앉아 있거나 누워있도록 합니다.
Q. 예방접종 전후에 주의할 사항들은 뭔가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몸 상태가 건강한 날, 낮시간을 이용해 예방접종 받으시기 바라며, 원활한 상담과 안전한 예방접종 제공을 위해 접종기관 단체방문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이전 백신 접종 후 또는 백신 성분에 대한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있었던 경우에는 접종을 하면 안 되며, 급성 중증 열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접종을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예방접종을 받으면 모든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나요?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에 의한 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며, 자궁경부암 환자의 99%에서 고위험 유형 HPV가 발견됩니다. 특히, 고위험 유형 중 16, 18형이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를 차지하는데, 예방접종을 통해 이 유형에 의한 자궁경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의 국가예방접종사업 도입을 권고하고 있고, 전 세계 65개국, OECD 34개국 중 29개국이 자궁경부암 백신을 국가 예방접종사업에 도입하였습니다. 호주, 덴마크, 미국, 프랑스 등 일찍이 자궁경부암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도입한 국가들에서는 이미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 등 HPV 관련 질환의 유의한 감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6월 20일부터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2회 무료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고위험 유형의 HPV 감염과 이로 인한 자궁경부암 발생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정기적인 자궁경부 세포 검사가 필요합니다.
내용출처: 보건복지부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