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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감수광~♪ 혼조옵서예~♬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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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547 | 2016-12-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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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기념 특별전

내년 3월까지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제주 해녀가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2월 초, 「유네스코 무형유산 정부 간 위원회」에서 제주 해녀가 무형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2014년 3월 등재신청을 한 지 2년 8개월여 만의 결실이다.

 


 

 

지난 해, 줄다리기 등재에 이어, 그야말로 한국은 <무형유산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무형문화유산’만을 연구하고 관리하는 기관인 <국립무형유산원>이 그 증거다.

 

‘제주 해녀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특별전시회가 한창이다. 제주 해녀의 역사는 기본이요, 바다 물질할 때 사용한 옷과 도구, 사진과 그림까지 풍성하다. 무엇보다 해녀들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어촌계 문서가 눈길을 끈다.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1만여 명에 달했던 해녀의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출가해녀’에 대한 기록이다. 출가해녀란 제주도 밖 외지로 나가 작업을 했던 해녀를 말한다. 제주 해녀들은 생계를 위해 경기도, 강원도는 물론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일대 바다까지 진출했다. 고향을 떠나 머나먼 타국에서 그녀들은 노래로 고단함을 달랬다. 해녀노래에는 “...우리나 어멍 날날적엔 가시나무 몽고지에 손에 괭이 박을라고 날났던가...” 대목에서 당시 고단했던 해녀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제주 해녀들에게는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는 말이 있다. 해녀들에게 바다는 풍요로운 해산물을 제공해주는 곳이면서 동시에 죽음의 위험이 가득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을 해녀들은 바다신 ‘영등 신과 용왕신’께 의존했다. 

 


   

 

이번 특별전은 <제주해녀문화 영화 상영회>와 <제주해녀문화 어린이 체험교육>이 함께 진행한다. 영화는 12월 10일(토)과 11일(일) 1시, 4시 30분 두 차례 상영된다. <인어공주> <물숨> <할망바다> 등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특별언급상과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2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언론 뿐 아니라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지금까지 해녀를 다룬 그 어떤 영상을 뛰어넘는 수작으로 꼽힌다. 어린이 체험교육은 2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3시에 진행되며, 홈페이지로 사전 접수하면 된다.

 

 

 

이번 특별전은 전시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시장 밖에도 제주 해녀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바로 ‘불턱’이다 불턱은 둥그렇게 돌담을 쌓아 바람과 노출을 차단한 곳으로, 해녀들이 잠수복을 갈아입는 노천 탈의장이다. 불을 지펴 추위를 녹이며, 동네 소식들을 전하는 장소이며, 물질기술을 전수하거나 회의를 하는 등 해녀 공동체를 형성한 사랑방인 셈이다. 내년 3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혼조옵서예~♬(빨리 오세요)

 

글 오숙영(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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