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멘토] 트렌드 코리아 2017 | 교육
관리자 | 조회 2416 | 2016-12-29 16:43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7 전망
김난도 , 미래의 창, 2016
「트렌드 코리아 2017」은 김난도 교수와 서울대 소비트랜드분석센터가 제시하는 트렌드 키워드를 통해 2017년 한국 소비문화를 짚어보고있다. 2017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CHICKEN RUN‘이다. 우리에게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널리 알려져 있는 치키런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자 비상의 날개를 펴고 극적으로 울타리를 탈출한 영화이다. 주인공들처럼 철조망 울타리에 갇힌 것 같이 정체와 혼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2017년에는 새롭게 비상하기를 기원하는 소망을 담고있다.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키워드는 ‘욜로 라이프’와 ‘각자도생’이다. ‘CHICKEN RUN‘에서 맨 앞글자인 'C'는 C'mon, YOLO! 지금 이 순간, ‘욜로 라이프를 의미한다. 인생 한 번 뿐인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 고도성장기가 막을 내리고 디플레이션 시대로 이행하면서, 현재지향적 ‘욜로 라이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타임커머스의 등장,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과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성장이 욜로 소비의 사례이다. 욜로는 녹록지 않은 현실에 갇혀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접은 절망의 외침인 동시에,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희망의 주문이기도 하다. ‘각자도생’은‘CHICKEN RUN‘에서 맨 마지막 글자인 'N이며 No One Backs You Up이다. 지속하는 경기침체, 빈발하는 안전사고, 끊이지 않은 고위층의 비리, 무기력한 정치·행정으로 희망을 찾지 못한 채 국민들은 제각기 살아나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억울한 감정과 타지에 대한 혐오가 우려할 수준에 이르고 있다. 나라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직장은 생활을 보장하지 않으며, 가족의 유대는 약해지고 있다. 공동체의 비전을 위해 지혜를 모을 수 있을 것인지, 우리는 기로에 서있다.
이 두 키워드는 동일한 현실 자각을 기반으로 한 트렌드의 양면이라고도 볼 수 있다. 믿을 건 나 밖에 없는 세상, 국가도 사회도 가족도 나를 보호해줄 수 없고, 어떻게든 혼자 살아남아야하는 ‘각자도생’의 절박한 심정이 지극히 현재지향적인 소비의 모습인 ‘욜로 라이프’로 나타낸 것이다.
*글 효사랑푸른꿈 작은도서관 구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