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부를 잘 하게 하려면 | 교육
관리자 | 조회 2276 | 2017-05-04 16:08
할 일이 많이 있지만 우선 공부를 해라!
학생들에게 물었다. 가장 잘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대답은 ‘공부’였다. 학부모들에게 물었다. 자녀가 무엇을 가장 잘 했으면 좋겠냐고. 대답은 ‘공부’였다. 공부는 누구나 잘 하고 싶어 하고, 잘 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다시 물었다. 가장 하기 싫은 것이 무엇이냐고. 공부라고 대답하였다. 가장 잘 하고 싶기는 한데 가장 하기 싫은 것, 그것이 공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부는 꼭 해야 하는 것이고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럼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먼저 공부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는 한자로 工夫라고 쓴다. 공(工)은 장인 공, 물건을 만들 공이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부(夫)는 지아비 부, 사나이 부, 장정 부다. 힘이 센 어른을 말한다. 그러므로 공부(工夫)는 힘이 센 장인이 힘들여서 물건을 만들 듯이 힘들여 하는 것이다. 결코 설렁설렁 쉽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 ‘할 일 없으면 가서 공부나 해.’ 공부란 할 일 없을 때 심심풀이로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할 일이 있어도 제켜두고 힘들여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해야 한다. ‘할 일이 많이 있지만 가서 공부를 해라.’
공부는 무엇으로 하는가? 손이나 발로 하는 것이 아니다. 머리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신을 집중하여 하여야 한다. 집중되지 않은 공부는 효과가 없다.
학생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공부를 하는 사람이다. 부모님들이 종사하는 직업이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하듯이 학생은 힘들고 어려워도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는 누가 하는가? 내가 한다. 아무도 대신 해 줄 수가 없다. 그리고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인가, 어려운 일인가? 어려운 일이다. 공부가 쉽다는 사람은 없다. 그 어려운 공부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쉬운 일부터 자기 힘으로 해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침에 혼자서 일어나고 혼자서 준비물을 챙기고 혼자서 학교에 가고 혼자서 과제를 해결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쉬운 일도 혼자서 할 줄 모르는 아이는 어려운 공부를 혼자서 할 수 없다.
“네가 해야 할 일은 내가 다 해줄 테니 너는 공부만 잘 하거라.” 이렇게 말하는 부모는 진정으로 아이가 공부를 잘 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다. 쉬운 일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 어려운 공부를 잘 할 수가 있겠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공부를 잘 하고 싶은 사람, 혼자서 자기 일을 해내는 습관을 먼저 들여야 한다.
이 용 만
(동화작가․ 힐링에듀빌회장)